▶ “우수학생 놓치고 미달사태 날라”…재정보조 늘려
‘살인적 등록금’으로 악명이 높은 미국 대학들이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속속 등록금 인상을 자제하고 장학금 혜택을 늘리는 등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 유치를 위한 고육지책을 펴고 있다고 6일 월스트릿 저널이 보도했다.
천정부지의 현행 등록금을 그대로 유지하다가는 우수 학생 유치는커녕 정원미달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신문은 사립대학과 명문 주립대학들이 그간 계속됐던 등록금 인상 움직임을 자제하고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경제적 혜택을 부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각종 보조금과 장학금 지급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 대학교육사업자연합회(NACUBO)가 최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미국 대학 신입생 가운데 실질적으로 등록금 인하 혜택을 받은 학생은 45%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2013∼2014년 학기에도 상당수 대학이 직·간접적인 지원을 통해 등록금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일 끝난 올해 대학 신입생 원서마감 결과, 극히 일부 명문 사립대를 제외하고 대부분 대학들의 입학 경쟁률이 10∼20% 떨어졌다. 우수학생을 유치해야 하는 대학들로서는 위기인 셈이다.
이런 사정을 반영해 지난해 일부 학교의 등록금 인하 비율은 65%에 달했다. 일부 사립 비영리 대학은 이미 2009년 학기부터 학부생의 70%가량에게 보조금과 장학금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대학의 등록금 인하율도 최근 7년간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반면에 지난해 280개 주요 사립대학들의 등록금 중간 값은 3.9%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최근 12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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