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네티컷 초등교 참사불구 되레 규제완화 촉진
지난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참사가 발생한 코네티컷주의 샌디훅 초등학교가 사건 발생 3주 만에 수업을 재개했다. 학생들은 이 날 뉴타운 인근의 먼로 지역에 있는 초크힐 중학교로 등교했다. 뉴타운 당국은 참사가 일어난 원래의 샌디훅 초등학교 건물은 어떻 게 처리할지를 아직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쿨버스가 먼로의 중학교로 향하는 길목에 희생된 26명을 상징하는 천사 사인이 꽂혀 있다.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참사를 계기로 미국 내에서 총기규제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조지아주 의회가 오히려 총기휴대를 자유화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나서 총기규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조지아주 의회는 오는 14일 개회되는 정기회에 주민의 총기소지 권리를 확대하는 법안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라고 3일 CBS 애틀랜타 등 지역 언론이 보도했다.
문제의 법안은 대학 캠퍼스 내 총기반입 금지를 없애 교실과 기숙사에서도 학생들이 총기를 소지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이다.
찰스 그레고리 주 하원의원이 발의한이 법안에는 교회를 비롯한 일부 공공장소에도 총기를 반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총기범죄 전과나 정신질환이 없는 20세 이상 미국시민과 영주권자는 총을 들고 대학과 교회에 다닐 수 있다.
현재 조지아주는 일반 음식점에서도 허리춤에 총을 차고 식사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을 정도로 총기 소지에 관대하고 이 때문에 총기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주 의회가 총기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나선 것은 대학생 등 유권자들의 민원 때문이다.
애틀랜타 시내 조지아 공대 캠퍼스 안에서 무장강도가 여학생을 성폭행하거나 금품을 빼앗는 등 강력범죄가 빈발하자 참다못한 학생들은 지난해“ 우리에게도 총을 달라"며 총기휴대 허용을 위한 입법 청원을 했다.
미국 공과대학 랭킹이 5위 안에 드는 명문대인 주립 조지아 공대는 미국 동남부 정ㆍ재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의회가 종교시설에 총기반입 허용을 검토하는 것은 애틀랜타 소재 교회와 성직자가 잇따라 강력범죄에 노출되는 상황에 대응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조지아주의 총기규제 완화법안은 이런 현실과“ 총에는 총으로 맞서야 한다"는 보수적인 남부 주민들의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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