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6천만가구 시청
CNN 등과 보도 경쟁
아랍권 위성방송사 알자지라가 앨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7년 전 공동 창업한 미 케이블 채널 커런트 TV(Current TV)를 인수했다.
커런트TV의 고어 회장과 공동 창업주인 조엘 하얏트 최고경영자(CEO)는 2일 알자지라의 커런트TV 인수를 확인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알자지라의 커런트TV 인수가격이 약 5억달러라고 전했다.
이는 고어 등이 커런트TV의 출범을 위해 2004년 비방디로부터 ‘뉴스월드 인터내셔널’을 인수하는 데 사용한 6,000만달러보다 8배 늘어난 액수다.
알자지라도 성명에서 올해부터 커런트TV의 기존 프로그램을 자체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으나 인수가격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거부했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는 카타르 정부의 지원을 받는 알자지라가 미국 내 6,000만가구에서 시청 가능한 커런트 TV를 인수하면 CNN을 비롯한 미국의 뉴스채널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알자지라가 커런트TV를 기존 영어방송 채널인‘ 알자지라 잉글리시’의 프로그램을 방영하는데 사용하지 않고 대신 새로운 채널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에 기반을 둘 새 채널은 미국에서 프로그램의 60% 정도를 자체 제작하고 나머지 40%는 기존 영어방송의 프로그램을 가져다 방영할 예정이다.
고어 전 부통령과 사업가 조엘 하얏트 등이 설립한 커런트TV는 지난 2005년 8월 미국 전역을 커버하는 케이블 및 위성 네트웍으로 출범했다.
커런트 TV는 애초 지구온난화현상을 막는데 초점을 두었으나 시청자들의 관심이 시들해지자 진보성향의 토크 프로를 앞세워 재도약을 모색하기도 했으나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에 따르면 커런트TV의 지난해 일일 시청자수는 평균 4만2,000명 정도에 불과했다. 지난해 매출은 1억800만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알자지라는 2006년 영어방송을 출범시켜 130개국 2억5,000만가구에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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