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 북동쪽 블루마운틴 지역의 한인 관광버스 추락 참사 현장의 고속도로변 가드레일이 심하게 일그러진 채 남아있다.
사망자 9명을 포함 총 35명의 사상 자를 낸 오리건주 한인 관광버스 전 복ㆍ추락참사(본보 구랍 31일ㆍ1월1일ㆍ2 일자 보도)와 관련 오리건주 경찰과 연 방 교통국 등이 합동으로 사고원인 조 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고버스가 하루에 600여마일 이상을 달려야 하 는 무리한 일정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이번 사고가 인재일 가능성이 제기되 고 있다.
특히 사고버스의 운전기사가 이번 여 행 일정 중 LA 지역에 머무를 당시 빡 빡한 일정과 코스에 대해 어려움을 호 소했다는 증언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출발한 사고버스 는 8박9일 일정으로 LA를 거쳐 그랜 드캐년과 라스베가스 등 미 서부지역 을 돈 뒤 밴쿠버로 귀환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고 당일이었던 구랍 30일의 경우 아이다호주 보이지에서 출발해 밴쿠버까지 총 640여마일을 달려야 하는 일정에 결빙지역인 오리건주 동부 산악지역을 통과해야 하는 코스였다는 것이다.
LA 지역의 한 관광버스 업체 관계자는 “사고 나기 일주일 전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사고버스 운전기사를 만났는데 빡빡한 스케줄을 힘들어했다”며 “특히 돌아가는 길이 눈길에 산악지역이어서 이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남가주 여행업계에서는 이번 사고 차량의 스케줄이 무리였을 가능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출발 당시 총 51명의 승객을 꽉 채운 사고버스가 8박9일 내에 수천마일을 돌아야 하고 특히 마지막 이틀간은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버스만 타고 달려야 하는 강행군 여정이었다는 것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장거리 버스의 경우 하루 300마일이 통상적인데 이보다 훨씬 초과해서 운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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