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법원이 인접국 벨리즈에서 이웃을 살해한 혐의로 조사를 받다 자국으로 불법 입국한 미국 IT업계 거물존 맥아피(67)를 석방키로 했다.
맥아피의 변호인인 텔레스포로 게라는 11일(현지시간) 주디스 세카이다 판사가 맥아피를 석방할 것을 구두로 명령했다며 공식적인 서면통지는 빠르면 12일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게라는 세카이다 판사가 맥아피의 구금을 불법으로 판결했다며 이민상황을 적법하게 만들 수 있도록 열흘 간의 시간을 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맥아피가 가장 안전할 수 있는 미국으로 가는 게 최상"이라면서 “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과테말라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법원이 맥아피의 일시 체류를 허용한 것인지, 과테말라를 경유할 수 있는 ‘통과 사증’을 부여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맥아피는 지난 달 11일 벨리즈에서 미국 사업가이자 이웃인 그레고리 파울(52)을 살해한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아오다 이달 4일 과테말라로 피신했다. 불법 입국혐의로 구금된 맥아피는 자신을 괴롭히는 벨리즈 경찰을 피해 과테말라로 도망쳐왔다며 망명신청을 냈지만 과테말라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맥아피는 최근 미국으로 송환될 수 있도록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987년 자신의 이름을 딴 컴퓨터 보안프로그램 회사를 설립해 큰 돈을 벌었고 1994년에는 회사를 매각해 1억달러를 거머쥐었다.
2009년에는 세금을 적게 내려고 벨리즈로 이주했으나 마약과 매춘, 폭력 문제 등에 연루되며 퇴락의 길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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