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선수 통역·미 정착 맡은 마틴 김씨
LA 다저스와 입단 계약을 맺은 한국 최고의 투수 류현진의 LA 한인타운 방문행사를 진두지휘한 다저스의 마틴 김 한인 커뮤니티 전문 매니저. <장지훈 기자>
“류현진을 통한 한인사회와 LA 다저스의 활발한 교류가 기대됩니다”
6년간 3,600만달러 계약을 맺고 LA 다저스 행을 확정지은 한국의 대표적인 투수 류현진. 류현진의 LA행에서 겉으로 드러난 계약 대표들은 매직 존슨을 비롯한 다저스의 구단 대표들과 에이전트를 맡은 스캇 보라스였지만, 계약 성사 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깃들어 있었다. 그 중의 한 명이 지난 2월 다저스 한인 커뮤니티 전문 매니저로 부임한 한인 마틴 김(34)씨다. 김씨는 그간 다저스를 대표해 류현진의 통역관련 업무는 물론, 미국 내 전반적인 생활을 관리하며 다저스와 류현진의 ‘윈-윈’ 상황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에 온 김씨는 조지 워싱턴 대학을 거쳐 지난 2009~2010년 연방 센서스국에서 근무했다. 이후 직장을 옮겼던 김씨는 지난 2월부터 4년 간 공석이었던 다저스의 한인 커뮤니티 전문 매니저로 활동하며 박찬호 선수 이후 다소 뜸했던 한인사회와 다저스의 끈끈한 유대관계 회복에 나선 바 있다.
김씨는 지난 11일 류현진의 LA 한인타운 방문 행사에서는 행사를 진두지휘하며 팬들 하나하나 류현진의 사인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한편, 조금이라도 재미있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뒤에서 바쁘게 뛰었다. 그간 박찬호 외에도 최희섭, 서재응 등 한국 선수들이 다저스 구단을 거쳐 갔지만 류현진은 조금 특별하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류현진은 이미 한국에서도 큰 스타였다”며 “미국팀을 통해 스타로 성장한 다른 선수들과 달리, 메이저리거를 새로 팀에 모신다는 생각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저스에 있어서 한인, 한국, 그리고 한국 시장이란 어떤 의미일까. 김씨는 다저스테디엄에서 열렸던 야구 국가대항전 ‘WBC 클래식’이 팀 관계자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김씨는 “지난 2009년 대회 당시 다저스 관계자들이 한인들의 뜨거운 야구 열기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며 “이에 실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갖춘 류현진 영입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또, “쉽지는 않겠지만 류현진을 통한 한국 마케팅 역시 꿈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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