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은 5일(현지시간) 보잉사의 신형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가 최근 몇차례 엔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과 관련, 항공사들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미국 내 모든 항공사에 연료 시스템 점검을 의무화하는 새 규정도 발표했다.
FAA는 보잉787기가 제조상 결함으로 연료가 급감, "엔진이 동력을 잃고 작동을 멈추거나 엔진 부품에서 누출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료 문제가 처음 대두한 지난 4일에도 승객 184명을 실은 미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의 보잉787기가 발전기 문제로 비상착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보잉사가 2003년부터 ‘차세대 꿈의 여객기’로 야심 차게 개발한 787기는 파업과 부품 공급 지연 등의 문제로 납품이 지연돼 지난해 9월에야 첫 취항에 나섰다.
보잉787기의 첫 운항사인 전일본공수(ANA)로 인도된 11대 중 5대에서 지난 7월 엔진 내구성 문제가 발견된 이래 수차례 엔진오일 누출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중국 상하이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엔진 결함으로 운항이 중단된 바 있다.
이들 사고로 카타르 항공 측은 선주문했던 보잉787기 60대의 인수를 연기했다.
보잉사가 최근 잇따른 787기의 엔진, 연료 사고 등으로 곤욕을 치르긴 했지만, 이들 소동이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여러 애널리스트들이 입을 모았다.
이번 점검 소식이 전해지자 보잉사 주가는 0.2% 하락해 73.87달러에 거래됐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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