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은 정직성과 윤리수준에서 간호사·약사·의사 등 의료 전문직을 가장 높게 평가한 반면 상·하원의원과 주지사 등 정치인은 낮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엔지니어·경찰관·대학강사·성직자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광고전문직·주식중개인·민간의료보험 매니저·보험 설계사·변호사는 평점이 낮았다.
이 같은 사실은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달 26∼29일 전국 18세 이상 1,015명을 대상으로 22개 직종의 정직성(1-5점)과 윤리의식(`매우 높다’ 보` 통이다’ 매` 우 낮다’)을 조사해 3일 공개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허용오차 ±4%포인트)에서 밝혀졌다.
`정직성·윤리수준이 매우 높다 또는 높다’는 직종은 ▲간호사(응답자의 85%) ▲약사(75%) ▲의사ㆍ엔지니어(각 70%) ▲치과의사(62%) ▲경찰관(58%) ▲대학강사(53%) ▲성직자(52%) ▲정신과 의사(41%) ▲척추 지압사(38%) ▲은행가(28%) ▲언론인(24%) ▲기업체 간부(21%) 순이었다.
반면 `정직성·윤리의식이 매우 낮다 또는 낮다’는 직종은 ▲자동차판매원(8%) ▲연방 하원의원(10%) ▲광고전문직·주식중개인(각 11%) ▲민간의료보험 매니저(12%) ▲연방상원의원(14%) ▲보험설계사(15%) ▲변호사(19%) ▲주지사(20%) 순으로 나왔다.
갤럽은 "이번 조사가 정치인, 특히 하원의원의 정직성과 윤리의식이 여전히 밑바닥 수준임을 잘 보여 주고 있다"면서 이" 는 연방 정부의 부정적 이미지와 의회의 낮은 업무 수행 지지도와도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갤럽의 지난 8월 업종별 이미지 조사에서 연방정부는 부정적 평가가 60%로 25개 직종 중 24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11월 의회 업무 수행 찬성률은 18%로 2009년 이래 25%를 넘지 못하고 있다.
간호사는 1999년 조사 직종에 포함된 이래 9·11 테러가 발생한 2001년(소방관 90%)을 제외하면 정직성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약사(75%)와 의사(70%)는 1976년 이런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의사는 1994년 정직성이 47%까지 곤두박질 친 적도 있다. 약사는 간호사가 포함되기 전 1위였다. 기업체 간부(21%)와 은행가(28%)도 지난 10여년 동안 정직성·윤리수준에서 높은 평점을 받지 못했다.
은행가들은 2000년과 2007년 37%, 2005년 41%를 받은 적도 있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붕괴로 2009년 19%로 떨어졌다가 2010년 23%, 2011년 25%, 2012년 28%로 이미지가 조금씩 개선됐다.
기업체 간부는 2001년 25%까지 치솟았으나 2008년과 2009년 각 12%까지 내려갔다가 올해 21%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엔지니어는 1976년 48%에서 1983년과 1991년 45%로 약간 하락했다가 계속 상승해 지난해 62%, 올해 70%까지 올라 의사와 함께 정직성 공동 3위가 됐다.
경찰관·대학강사·성직자는 50% 이상의 긍정 평가를 받았지만 언론인·변호사·보험설계사·민간의료보험 매니저·주식중개인·광고전문직은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가 훨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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