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경비 등에 바다짐승 부대 계속 활용
미 해군이 기뢰탐지 등을 위해 운용 중인 군용 돌고래 부대를 로봇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4일 더타임스와 UT샌디에이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해군은 현재 운용 중인 80마리의 군용 돌고래 가운데 기뢰탐지 임무를 수행하는 24마리를 2017년까지 3.6미터 길이의 어뢰모양 무인 로봇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돌고래가 수행해온 기뢰 탐지 임무를 로봇이 할 것"이라며 "훈련하는 데 7년이 걸리는 돌고래와 달리 로봇은 빨리 제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하지만 돌고래 부대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수색이나 항구 경비, 물품회수 등 다른 임무에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천800만 달러가 투입된 `군용 바다짐승 프로그램(MMP)’은 1950년대 인명 살상용 고래와 상어를 육성하는 계획에서부터 비롯됐다.
현재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에는 80마리의 큰돌고래와 40마리의 캘리포니아 바다사자가 적 잠수부를 수색하고 기뢰를 탐지하기 위해 훈련받고 있다.
실제로 미 해군은 훈련을 거친 돌고래들을 전쟁에 동원,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베트남전 때는 돌고래 다섯 마리가 베트남 남부 깜란만에 투입돼 수중 감시 업무를 수행했다. 이라크 전쟁이 발발했던 2003년에는 돌고래 9마리가 기뢰제거 작전에 투입돼 이라크 바스라 지역의 움 카스르 항으로 구호선들이 안전하게 입항할 수 있게 도왔다.
2005년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때문에 독침으로 무장한 군용 돌고래 36마리가 실종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 국방부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해군은 군용 바다짐승들이 임무에서 벗어나면 해양동물원 등에 임대되거나 생을 마칠때까지 군에서 돌본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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