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주민의회 대의원 선거가 일부 대의원들의 이권 쟁탈전으로 변질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시의회가 투표자격을 지역 거주자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LA타임스는 호세 후이자 시의원이 주민의회 대의원 숫자를 축소하고 대의원 선거에는 해당지역 주민과 사업체 소유주에게만 투표권을 부여하는 주민의회 개혁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주민의회가 지역 주민이 아닌 이해관계를 가진 외부인들에게 휘둘리고 있어 주민의회의 주민여론 수렴 및 전달 기능이 왜곡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주민의회가 각 지역 정치적 이슈와 경제적 이권을 결정하는 1차 권한을 갖고 있어 이권을 가진 이들이 대의원 선거에 출마하거나 타 지역 주민들을 동원하는 경우가 많아 주민의회의 본래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실시된 이글락 지역 주민의회 대의원 선거는 2개월이 다 되도록 여전히 당시 대의원 선거에 투표한 주민들의 자격 유무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당시 대의원 선거에 참여했던 유권자 800명 중 30% 정도가 이 지역 거주자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갑론을박이 계속 중이다.
지난 2004년 플라야비스타 지역 주민의회 선거에서는 이권을 노린 개발업자들이 타 지역에 거주하는 종업원들을 투표에 동원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기도 했다.
지난 2008년부터 LA시는 각 주민의회 지역 거주민과 그 지역에서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주민의회 대의원 입후보 및 유권자 자격을 주고 있으나 각 주민의회는 자체 정관에 따라 대의원 숫자와 유권자 자격을 별도로 규정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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