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외선거 D-1 총영사관 투표소 미리 가보니
제18대 한국 대선 재외선거에 사용되는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
5일 시작되는 역사적인 첫 재외선거 대선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LA 재외투표소가 설치된 LA 총영사관은 3일 신연성 총영사를 비롯한 수십명의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투표용지 및 회송용 봉투 주소 출력기 등의 운영상황 등을 최종 점검하는 등 선거준비를 완료했다. 재외선거 유권자들의 투표를 돕기 위해 투표장인 LA 총영사관 도착에서부터 투표 완료까지의 절차와 투표 방법을 동선을 따라가며 미리 정리해 봤다.
한국 또는 미국 발행 사진 신분증 준비
이메일 유권등록자는 영주권 지참해야
■본인 확인 및 투표용지 수령
재외선거 투표는 LA 총영사관 2층에 설치된 투표소 입장부터 시작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에서 내리면 오른쪽에 입구가 보인다. 투표장에는 총 7곳의 접수대가 마련돼 있다. 각 접수대에는 3명의 선관위 직원들이 자리를 지키도록 돼 있다. 한 명이라도 자리를 비우게 되면 3명이 될 때까지 선거업무는 중단된다.
접수대에 가져간 신분증을 제시하면 이를 건네받은 직원이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등을 물으며 본인 확인과정을 거친다. 본인 확인 절차가 끝나면 곧바로 다른 2명의 직원이 투표용지 및 회송용 봉투에 부칠 주소 라벨을 출력기에서 출력해 회송용 봉투에 부착한 뒤 건네준다. 특수 제작된 이 출력기는 갑작스런 정전에도 정상 작동되도록 충전기가 설치됐다.
투표용지 왼쪽 모서리에는 ‘용지번호’가 기록돼 있는데 용지를 배부할 때 직원이 이 모서리 부분을 절단한다. 투표가 끝난 뒤 총 투표용지 발급 수와 투표함에 들어 있는 실제 투표수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용도다. 본인 확인과 투표용지 출력에는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기표소와 투표함
이제 손에 쥔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들고 접수대 왼쪽에 설치된 기표소로 들어가 기표하면 된다. 기표소는 총 7개로, 성인 남성이 들어가면 머리 부분이 밖에서 보이는 정도의 칸막이가 설치돼 있는 ‘반개방형’ 구조다.
투표용지에는 1~7번 ‘기호-정당-이름-기표란’ 순으로 적혀 있다. 기표소 내 오른쪽에 꽂혀 있는 기표 기구를 꺼내 원하는 후보자에게 도장을 꾹 눌러 찍는다. ‘5시’ 방향으로 난 붉은 색 날개 표시가 선명하게 표시된다.
기표를 마친 뒤 투표용지를 두 번 접어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함으로 갖고 온다. 플래스틱으로 특수 제작된 투표함 옆에는 회송용 봉투에 부착된 접착용 테입을 떼서 봉투를 봉할 수 있는 책상이 있다. 각 정당에서 추천한 참관위원들은 이곳에서 투표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지 지켜보고 있다. 투표함에 회송용 봉투를 넣는 것으로 투표 절차가 마무리됐다.
■준비물은
투표에 필요한 준비물은 한국 또는 미국 정부가 발행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하나만 있으면 된다. 단 이메일로 유권자 등록을 한 영주권자들은 영주권을 지참해야 한다.
주차는 윌셔 길에 있는 기존 주차장 외에 뉴햄프셔 길에 위치한 직원용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다. 주차비는 무료다. 투표는 5~10일 매일 오전 8시~오후 5시 엿새 동안 진행되며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투표가 가능하다.
총 1만242명이 유권자 등록을 마친 LA 총영사관에는 하루 평균 1,500명이 투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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