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팩스 카운티
브라이언 박 경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이 되는 데는 나이 제한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감이 있으면 지원 할 수 있습니다.”
나이 50에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이 된 브라이언 박 경관(한국명 박승훈·52·사진)은 지난해 4월 훼어팩스 경찰 아카데미에 입교, 6개월간의 과정을 마치고 현재 맥클린 디스트릭에서 근무하고 있다.
“경찰 아카데미를 마치고 맥클린 디스트릭 경찰서에 근무한지 이제 1년이 됐는데 경찰 생활에 만족합니다.
누구든지 체력과 정신력만 있으면 경찰에 도전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저도 했는데 다른 한인들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 경관은 경찰에 입문하기 전에 미 육군 기갑부대에서 3년, 삼성에서 14년, 유통회사 AST System에서 4년 근무했다. 마지막 연봉은 10만 달러 정도였다.
“경찰이 되자마자 연봉이 6만 달러로 확 줄어들었지만 젊은 시절의 꿈을 다시 되찾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의 연봉은 4만9,000달러로 시작되지만 박 경관의 경우, 4년제 대학을 졸업했고 미군 경력이 있었던 것을 인정받았다. 한국어를 포함해 외국어를 할 경우, 카운티 경찰국에서는 언어 스페셜리스트로 보너스를 받는다.
“젊었을 때는 연방수사국(FBI) 같은 곳에서 근무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있어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검도를 배우면서 우연히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의 로이 최 경관의 권유를 받았고 도전하게 됐죠.”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세에 이민을 온 그는 뉴욕 시립대학(City College of New York)을 졸업했다.
박 경관이 경찰이 된 가장 큰 이유는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유통회사에서 근무하면서 1년에 6개월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야 했기 때문에 가족과 있는 것이 그리웠습니다. 특히 아내가 아플 때는 출장할 때 마음이 아팠죠.”
해외영업 디렉터로 근무한 박 경관은 지금까지 약 50개국을 돌아다녔다.
“경찰이 되면서 이전에 받았던 만큼의 연봉은 받지 못하기 때문에 근무를 하지 않을 때는 샤핑몰 등에서 파트타임 비번 경찰로 근무합니다. 파트타임 비번 경찰에 대한 요청이 많기 때문에 자신만 열심히 한다면 연 10만 달러도 벌 수 있습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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