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시가 지난 5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남은 기금 일부를‘청소년 폭력방지 사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람 이매뉴얼 시장은 나토 정상회의 잉여 기금 100만달러(약 11억원)로 ‘유스 워킹 포 석세스(Youth Working for Success)’ 기금을 조성하고 총기폭력 사고가 빈발한 시카고 남부 빈민지역의 청소년 개발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빈민지역 총기폭력 사고 급증으로 골치를 앓아온 이매뉴얼은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거리폭력에서부터 벗어나 일자리를 찾고 비전을 갖는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기금 수혜 대상 가운데 한 곳이 된 리틀빌리지 커뮤니티센터 측은 이 기금으로 학생들의 방과 후 학습지도와 요리교실, 성인 컴퓨터 교실 등을 확충하고 청소년들이 폭력조직으로 얼룩진 동네를 벗어나 도시의 또 다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도록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매뉴얼 시장은 이 프로그램의 수혜 대상이 최소 400명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이매뉴얼 시장은 ‘자금모금의 귀재’로 불린다.
그는 나토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지난해 11월부터 시카고 일원의 베테랑 자금모금책들을 동원해 시카고 나토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기금을 마련했다.
행사를 위한 보안 비용 대부분은 연방 국토안보부가 책임졌지만 이와 별도로 이매뉴얼은 세계 정상들과 퍼스트레이디들의 교통편과 여흥 행사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명목으로 개인과 기업의 기부금을 끌어들였다.
시카고 시청은 그 결과 나토회의 정산 이후 1천만달러(약 110억원)가 남았다고 밝혔다.
이매뉴얼은 그 가운데 600만달러(약 66억원)를 시카고 시 리크리에이션 프로젝트에 지출하고 남은 400만달러(약 44억원) 가운데 100만달러를 빈민지역 청소년 폭력방지 사업에 투자키로 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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