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태평양 문화교류원’
정부지원 축소 비자발급 금지
한인 학생들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교환학생들을 받던 캘리포니아주 소재 유학원이 관리 소홀 및 성관련 추문으로 인해 정부지원 자격을 박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국무부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 거점을 둔 대형 유학원 ‘태평양 문화교류원’(Pacific Intercultural Exchange·PIE)이 지난 28일자로 정부 지정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국무부에 따르면 PIE는 매 2년마다 실시하게 되어 있는 ‘국무부 지정’(designation) 교환학생 프로그램 갱신을 거부당했으며, 지난 7월엔 자격정지(suspension)를 받았다. 게다가 PIE는 지난달 28일 최종 프로그램 제외 발표 때까지 별다른 항소 절차를 밟지 않아 지원 대상 제외가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정에 따라 그간 PIE로 지원되던 연간 약 130만달러의 정부지원금은 대폭 축소 혹은 취소될 것으로 보이며 국무부 지정 프로그램 운영에 따라 가능하던 PIE의 ‘J-1’비자 발급 권한 역시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무부 측이 이번 자격박탈의 이유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남기지 않은 가운데, 언론에 따르면 PIE 측에서 그간 불거졌던 관리 소홀 및 교환학생들에 대한 성 추문에 따라 국무부가 결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AP에 따르면 PIE는 그간 자사를 통해 알선한 홈스테이 호스트 남성들이 교환 학생들을 대상으로 2건의 성추행을 저질렀으며, 지난 2010년엔 PIE를 통해 미국에 온 카자흐스탄 여학생이 학교 등록을 못해 수업을 듣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해 루이지애나주에선 학생들의 생활환경을 관리하지 못해 해당 교육 이사회로부터 추방명령까지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AP 측은 “PIE의 대표가 지속적으로 프로그램 참가 의사를 밝혔던 학생들의 미국행을 취소시켰으며, 지난 2006년엔 113명의 한인 학생들이 무더기로 프로그램 참여 취소 조치를 받은 바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자격박탈과 관련해 PIE는 특별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PIE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유학원은 약 35년 간 영업을 이어 왔으며, 그간2만 5,000여 명의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거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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