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들이 좋아하는 뱀 가죽 패션때문에 매년 50만 마리의 비단뱀 가죽이 동남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개발도상국 중소기업 지원단체인 국제무역센터(ITC)와 야생동물 거래 감시단체 트래픽(TRAFFIC)은 28일 동’ 남아시아 비단뱀 거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유럽의 뱀가죽 패션이 비단뱀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TC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과TRAFFIC의 지원을 받아 멸’ 종 위기 종’으로 지정된 비단뱀 가죽의 거래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연간 10억 달러 상당의 비단뱀 가죽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로 수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렉산더 카스터린 ITC 무역환경프로그램 책임자는“ 현재 이루어지는 비단뱀 가죽 거래에는 불법적 요인이 많고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며 “멸종 위기에 몰린 비단뱀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전체 거래량 중 불법 거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가 어렵지만 절반 정도는 불법 거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많은 비단뱀이 번식기 전에 도살되고 있으며 사육된 것으로 표시된 뱀가죽 중에서도 야생 비단뱀 수렵에서 채취된 것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단뱀 가죽 거래 과정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허가 물량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불법 제품과 합법 제품이 시장에서 섞이는 것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ITC는 비단뱀 가죽 거래의 96%를 유럽 패션업계가 차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제품이 합법적으로 생산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추적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비단뱀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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