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
▶ ‘음성인식 통역 앱’영어 미숙 한인에 인기
#미국을 처음 방문한 김주한(47)씨는 LA 국제공항 입국심사대에서 로밍 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폰을 꺼냈다. 영어를 못하는 김씨는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통역 앱인 ‘지니톡’으로 입국심사관과 간단히 대화를 마친 뒤 무사히 입국심사를 통과했다. 김씨는 “한·영 통역 앱의 음성인식 기능이 뛰어나 이제 간단한 회화는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LA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박찬숙(53)씨는 영어권 손님이 올 때마다 주눅이 들고 쭈뼛거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손님이 말하는 영어를 곧바로 한국어로 통역해 주는 음성인식 앱 ‘지비고 통역기’를 태블릿 PC에 설치하면서 그간의 고민이 사라졌다.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용으로 개발된 ‘음성인식 한·영 통역 어플리케이션’(앱)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뛰어난 음성인식 기능에다 간단한 회화는 즉석에서 통역해 내고 있어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이나 영어가 미숙한 1세 한인들이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미국과 한국 IT업체들이 한·영 자동통역 기술을 활용한 앱을 잇따라 무료로 출시하면서 일상에서 영어 두려움이 사라지고 있는 것.
한국 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지식경제부가 지난 10월 출시한 스마트폰용 한영 통역 앱 ‘지니톡’(GenieTalk·사진)은 현재 무료 앱 다운로드 최고 순위권에 오를 정도로 인기다. 한국어 27만개, 영어 6만5,000개를 인식하는 지니톡은 자동 통역률이 80% 이상일 정도로 한국어 인식기능이 뛰어나다.
지니톡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이들은 우선 신기하다는 반응 일색이다. 말할 때 한국어·영어 인식버튼만 누르면 잠시 후 원어민 발음으로 통역이 되기 때문. 단 지니톡 이용자들은 표준어로 문장을 구사해야 한다. 한국어를 인식해 영어로 통역하는 기능이 뛰어나 영어 말하기가 필요한 한인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지니톡은 마술램프 요정 지니(Genie)와 의사소통(Talk)을 합성한 단어로 ‘언제 어디서나 똑똑하게 통역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국어 음성인식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비고’(Jibbigo Translator)는 영어를 한국어로 통역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무료인 이 앱은 20여개 언어와 방언 음성통역을 제공한다. 영어 듣기 능력이 떨어지는 한인이 이 앱을 이용하면 한국어로 통역된 음성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들 앱 외에도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와 iOS 앱에서 이용 가능한 다양한 통역 앱들이 선보이고 있다. 검색창에 ‘통역’을 입력하면 ‘글로벌 회화’ ‘디오보이스’(DioVoice),
’EBS 여행영어’ 등 유용한 음성인식 앱들을 찾을 수 있다.
눈부신 IT 기술의 진보가 높게만 보였던 언어 장벽을 낮추고 있는 셈이다.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