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휴전안 중재 불구 이스라엘측 답변 안해… 공습 계속
이스라엘 구조대원들이 가자지구 하마스가 쏜 로켓 포탄에 맞아 반파된 주거건물의 피해 정도를 점검하고 있다.
클린턴 국무장관
이스라엘 도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장충돌이 1주일을 넘긴 가운데 한때 무르익었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이 불투명해졌다.
하마스 정부 관계자는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가 휴전 제안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아 21일까지는 휴전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휴전 제안은 이집트의 중재로 이스라엘에 제안된 것이다.
하마스의 고위 지도자인 에사트 알-리스크는 전화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측이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오늘(20일) 저녁 예정이었던 기자회견을 열지 않을 것이며 내일까지는 기다려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마스 다른 관리인 아이만 타하는 아랍권 한 방송에 “카이로에서 오후 9시(서울시각 21일 오전 4시)께 정전 합의가 공식 발표될 것”이라면서 “자정부터 발효할 예정”이라고 말해 휴전을 기정사실화 한 바 있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정전을 위한 이집트의 중재 노력이 곧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오늘(20일) 끝날 것”이라고 휴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이 같은 하마스의 입장에 대해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을 뿐 휴전 성사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공군은 이집트-가자 국경 라파 지역에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20일 이스라엘 TV 2는 이스라엘 공군이 이날 밤 가스 밀반입 등에 사용돼 온 라파 지역 지하 땅굴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라파 지역에 화염과 불길이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또 하마스 정부청사 건물인 사라이야에 폭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이날 가자지구 휴전을 돕기 위해 이스라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21일 이집트로 가기 전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 미국은 이스라엘 인근 해역에 수륙양용 미 함정 3척을 급파, 이스라엘 체류 미국인들의 수일 내 대량 탈출사태 가능성에 대비하는 등 가자사태가 중대국면을 맞고 있다.
현재 미군은 이스라엘 해안 먼 곳에 외부, 특히 이란의 탄도탄 미사일 공격을 요격할 수 있는 3∼4척의 함정을 수개월째 배치시켜 놓고 있다.
CNN 방송은 19일 미 관리 두 명의 말을 인용, “이번에 파견할 함정에는 해병대 2,500명이 승선하고 있다”면서 “이 함정은 그러나 미국인 철수를 돕는 데만 이용되지 어떠한 전투 목적에도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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