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한인 1.5세 정치인들 가운데 스티브 황보 라팔마 시의원과 제임스 나 치노밸리 통합교육구 교육위원 등 2명이 캘리포니아 주의회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는 기사를 다뤘다. 황보 시의원은 주 하원의원 65지구, 나 위원은 55지구에서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가장 큰 이슈는 두 사람의 출마 시기다. 황보 시의원은 2014년이, 나 위원은 내년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라팔마, 부에나팍, 풀러튼 지역이 포함된 65지구에 출마하는 황보 시의원은 내년 출마할 경우 풀러튼 지역 출신 거물급 크리스 노비 현 72지구 주 하원의원과 맞붙어야한다. 까다로운 싸움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황보 시의원은 노비 의원과 만남을 가졌다. 오는 2014년이면 임기 제한에 걸려 재출마를 못하는 노비 의원은 황보 시의원에게 차기 출마를 제의했다고 한다. 황보 시의원으로서는 까다로운 싸움을 벌이느니 지금 한 발짝 물러난 후 2014년 물러나는 현역의원의 지지를 받아 유리하게 선거전을 이끄는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당장은 다소 아쉽겠으나 2014년 선거에서 노비시의원의 지지 지역인 풀러튼, 브레아에서 확실한 표를 얻을 수 있다. 물론 그때까지 변수를 배제하지 않을 수 없으나 이 시나리오가 가장 적합하다.
반면 나 위원이 출마하는 55지구는 새롭게 편성됐다. 현역의원이 없다. 다이아몬드바, 월넛, 로렌하이츠(이상 LA동부), 플라센티아, 요바린다(오렌지카운티), 치노힐스(샌버나디노 카운티)가 포함된 55지구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이 30.9%나 차지한다. 백인의 34%와 비슷하다.
더군다나 나 교육위원은 인랜드 공화당 수뇌부인 ‘샌버나디노 공화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공화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직은 시장, 수퍼바이저, 주 및 연방 하원의원 등 이 지역 정치인들의 공화당 공천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직이다. 그런 그가 선거에 나설 경우 이 지역 공화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이미 그는 기독교계와 보수 성향 유권자들로부터 강한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의 상황으로써는 현역의원이 나서게 되는 2014년보다 내년이 낫다.
두 사람 모두 공교육 개혁을 외치고 있다. 나 위원은 “만약 선거를 출마하게 된다면 단 하나의 이유는 교육”이라며 “캘리포니아가 다시 살아나려면 이 교육부터 다시 바로서야 한다. 미국의 근간을 이뤘던 바른 교육정신, 즉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교육이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들도 다수 재학 중인 세리토스 옥스포드 아카데미 재단이사장을 맡고 있는 황보 시의원도 “나 위원과 같은 생각이다”며 “교육 회복이라는 가치관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학생들의 성적은 전국 최하위다. 교사들의 감원 열풍이 주내 곳곳에서 불어 닥치고 있다. 교육 개혁이 필요한 때다. 출마시기를 떠나 이들 두 명 모두 주 하원의원으로 동반 진출해 ‘캘리포니아 주 교육정책 개혁’이라는 대업을 이끌어가기를 기대해본다.
이종휘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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