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브라운 전 시장이 부에나팍 시청 데스크에서 웃으며 주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민원안내 데스크서 자원봉사
“시민들을 직접 돕고 싶어 이 자리에 섰어요”
부에나팍 전 시장이 시청 민원업무 데스크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에나팍 시의원 임기 제한규정으로 올해부터 시의원 자리에서 물러난 아트 브라운 전 부에나팍 시장은 지난 1월부터 부에나팍 시청 안내 데스크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시 행정수장으로서 각종 시 정책을 결정했던 그였다.
대표적인 친한파로 알려져 있는 그는 “시가 현재 재정적자로 다른 한 사람의 풀타임 직원을 채용하기 어려운 시기다”며 “시 행정에 도움이 필요한 이 시기에 자원봉사로 일한다는 것은 옳은 일이자 기쁜 일이다”고 말했다.
그가 주로 하는 일은 시 민원행정 도움을 받고 싶어 시청을 찾아오는 주민을 시의 각 부서 관계자와 연결해 주는 일. 시청으로 걸려오는 각종 문의전화를 받는 일부터 시 행정문서 복사 등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의 이 같은 자원봉사를 의아해하는 시민들도 많다고 한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시 최고 자리에 앉아 있던 그가 비교적 낮은 자리인 민원업무 직원으로 내려앉은 것(?)에 대해 주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브라운 전 시장은 이에 대해 웃으며 “찾아오는 모든 이들이 의문을 가져요. 유별나다고 생각하죠”라며 “그러나 시를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하면 할수록 뿌듯하고 성취감을 느껴요”라고 말한다.
현재 일주일에 3일, 하루 4시간에 걸쳐 자원봉사하고 있는 그는 “일 자체는 힘들지 않으나 홈리스 주민들이 가끔 찾아와 도움을 요청할 경우 도움을 주지 못해 마음이 아픈 경우가 있다”며 “또한 글을 읽지 못하는 손녀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는 한 할머니의 간청도 마음을 찡하게 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내년 시의원 선거에 재출마하겠냐는 질문에는 “현재 고려중”이라며 “아직까지는 답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joh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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