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카냐다 지역
연기 뒤덮여 PV 등 3곳도 불길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라카냐다와 랜초 팔로스버디스 등 남가주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고온 건조한 날씨로 급속히 확산되며 일부 지역에서 주택가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25일 샌개브리엘에서 발생한 ‘모리스 산불’을 시작으로 LA 인근에는 28일 오후 현재 라카냐다, 랜초 팔로스버디스, 헤밋 등 산불 피해지역이 총 4곳으로 늘어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가 근처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소방당국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강제 대피령을 발동시키는 등 긴박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는 LA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산불 피해를 예방하는데 신경쓸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라카냐다 북쪽 산악지대에서 지난 26일 발생한 ‘스테이션’산불은 28일 오후 현재까지 1,500여에이커의 임야를 전소시키고 10%가량 진화된 상태다.
LA카운티 소방국은 700여명의 소방관과 소방헬기 여러대를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산불발생 지역에 90도 이상의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불길이 건초 등에 쉽게 옮겨 붙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는 한인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라카냐다 산불이 급격이 확산되면서 라카냐다 비스타 델 바예 로드 북쪽의 500여 가정에 대해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라카냐다 고등학교(4463 Oak Grove Dr.)에 임시 대피소가 마련됐다.
지난 27일 밤 8시 LA남부 부촌인 팔로스버디스 지역 오션트레일 드라이브와 팔로스버디스 드라이브 인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포르투기스 산불’은 이날 오후 현재까지 230여에이커를 전소시켰으며 2채의 건물이 파손됐다.
이 지역 역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다행히 400여명의 소방관과 5대의 소방헬기가 투입돼 7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팔로스버디스 페닌슐라 고등학교에 대피소를 설치한 뒤 이 지역 주민 1,000여명을 대피시켰다. 한때 대피소를 찾은 주민들은 이날 오전 소방당국이 귀가를 허락함에 따라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헤멧 산불도 1,000여 에이커를 태웠지만 상당부분 진화됐으며 이번 산불 중 가장 먼저 발생한 앤젤레스 국유림의 ‘모리스 산불’은 2,000여 에이커를 전소시켰으며 이날 오후 현재까지 6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4곳의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대부분 임야를 중심으로 화재가 발생해 재산피해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스테이션 산불’의 경우 불길이 완전히 잡히려면 일주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호 기자>
한인밀집 거주지역인 라카냐다 북쪽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화재발생 사흘째인 28일에도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500여 가구를 위협하고 있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산 속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이 산불은 이날 오후 현재 알타디나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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