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던 ‘잔인한 계절’이 서서히 끝나가고 있다는 긍정적 조짐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기회복을 운운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하락세가 완연히 둔화되고 있어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분석과 함께 금년 말부터는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분석을 뒷받침 하듯 크라이슬러 파산보호 신청 소식이 전해진 30일에도 주식시장은 평소 같으면 악재였을 이 소식에 아랑곳 않고 안정세를 보였다.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해 투자자들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도 조금씩 풀리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한국에서 들려오는 경제소식들 또한 고무적이다. 한국경제의 전반적인 회복세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달러대 원화 환율의 추이가 그렇다. 한인경제는 환율에 따라 크게 춤춘다. 한국으로부터의 투자와 방문객 추이에 직결되는 요소가 바로 환율이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동안 환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한인경제는 한국으로부터의 자금 유입은 줄어들고 돈은 더 빠져 나가는 이중고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던 환율이 지난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200원대로 내려앉았다. 현재의 경기회복 상황으로 볼 때 올 연말께는 1,100원대까지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한미 간 무비자 협정이 한인사회에 경제적인 효과를 가져다주려면 환율이 도와주어야 하는데 현재의 추이와 전망은 대단히 희망적이다.
공식적으로 경기침체가 시작된 지 1년 반이 넘었다. 이 기간 동안 경제적인 고통으로 인해 수많은 한인 비즈니스와 가정이 흔들리고 깨지는 아픔과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고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가정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시련 역시 끝이 있게 마련이다. 지금 그 끝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어둠이 가장 짙은 때는 새벽이 오기 직전이다. 현재 칠흑 같은 어둠을 지나고 있다면 새벽이 머지않았다는 희망의 징표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머지않아 경기회복이 시작되고 그 열매를 거두는 일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어려움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모든 한인들의 마음속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따스한 바람이 불었으면 한다. 그런 기대가 모일 때 그것은 더 빨리 현실이 되는 법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