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뉴욕·뉴저지 유권자센터 사무총장 )
뉴욕 주에는 총 62개의 카운티가 있다. 유권자 센터가 뉴욕 주의 유권자를 분석해 본 결과 퀸즈 카운티의 한인 유권자가 총 1만 8613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맨하탄으로 7255명, 롱아일랜드 낫소 5121명, 브루클린과 스태튼 아일랜드가 속한 킹스 카운티에 4408명, 웨스트 체스트 카운티에 2350명, 서폭카운티에 2137명, 리치몬드 카운티에 1520명 그리고 브롱스에 1086명의 한인 유권자가 존재한다. 그리고 한인 유권자들이 62개의 카운티 모두에 분포되어 있는데 이중 가장 적게는 3명의 유권자가 있는 곳이 해밀턴 카운티다. 그 다음으로 많은 곳이 6명의 프랭클린 카운티, 슈이러얼(Schuyler) 카운티 15명, 그리고 예이츠(Yates)카운티가 20명이다. 전체적으로 뉴욕 주의 한인 유권자는 5만 4백 여명에 이르고 있다.
물론 인구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문제는 미국의 시민으로써 인정받고 자신의 권리를 이행하고 있는 한인들의 수가 뉴욕 주 전체 1천만이 넘는 유권자 중에서 5만 여명이다. 약 0.5%다.한인들이 밀집한 지역인 퀸즈 전체 유권자 95만중에서 한인 유권자는 1만 8천 여 명으로 약 2% 정도다. 소수민족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는 뉴욕시의 정치구도를 보면 한인은 소수 중에서도 소수이다. 한인 정치인 배출만이 한인의 정치력 신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인 정치인 배출과 실질적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가장 급선무가 인구 수를 늘이는 것이다.
그 인구 수를 늘이는 가장 핵심적인 방법이 한국으로 부터의 이민을 많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또한 벌써 뉴욕에 살고 있으면서도 카운트 할 수 없는 서류미비자의 합법화도 정치력 신장을 위해 너무 중요한 방법의 하나이다. 여기에는 국적은 중국이지만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조선족 동포들도 범 한인사회의 주요 구성세력이 되도록 한인사회의 정성을 다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국 전체 인구의 3%인 유대인들이 10%가 넘는 연방급 정치인을 배출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내에서 유대인의 수를 늘이기 위해서 국적과 이념을 불문하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민족을 미국으로 불러들이는 노력을 정책적으로 했다. 뿐만 아니라 일단 미국으로 들어온 유대인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차원에서 꾸준한 지원 노력을 하였다. 이들 유대인들은 1천년을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았으면서도 미국에서 하나의 민족으로 수 십 년만에 다시 부활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뉴욕한인회의 회칙은 조선족 동포를 배제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더함의 노력을 하고 있고 한인들은 나눔의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커뮤니티 차원에서 신규 이민자들의 정착을 돕기 위하여 어떤 정책도 고민하고 있지 못하다.
그러면 뉴욕 주 전체의 3%인 한인들은 뉴욕 주에서 얼마나 많은 정치인을 배출하고 있을까? 답은 다 알다시피 단 한명도 없다. 물론 뉴저지 주에서는 다르다. 뉴저지는 뉴욕시에 비해 한인 인구가 딱 절반이다. 그럼에도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한인이 소수 중에서 다수라는 유리한 정치 지형을 가지고 있고 전략적인 선거활동을 벌였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희망적인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정치인은 아니지만 교육위원 같은 선출직에 10여명이 넘게 있고 시의장과 시의원 그리고 꽤 큰 도시인 에디슨 시의 시장이 있다. 이제는 더 큰 목표를 가져야 할 것이다. 한인 공동체와 지역의 지도자들이 더 노력해야 하고, 폭넓은 이해와 아량으로 한인 정치인들이 연방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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