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11일 (현지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에서 성 김 북핵특사, 폴라 드서터 검증.준수.이행담당 차관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 추구했던 모든 요소가 핵검증 패키지에 포함됐다며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방침을 밝혔다.
매코맥 대변인은 그간 미국의 계획에 반대입장을 보여왔던 일본측과도 밀도있는 협의를 가졌고, 일본 정부도 테러지원국 해제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북한은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으로 1988년 1월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 명단에 오른 뒤 20년 9개월만에 테러지원국의 굴레를 벗게 됐다.
또 국무부의 이번 발표로 북한은 영변 핵시설에 대한 재가동 움직임을 중단하고 핵불능화로 복귀하게 되며, 미국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은 영변 시설 등에 대한 검증작업을 곧바로 추진하게 된다.
ks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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