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휴 처와 함께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나이아가라 폭포를 한 여행사를 통해서 갔다 왔다.
LA에서 17명, 한국에서 30명, 타주에서 3명 총 50명이 뉴저지에서 만나 여행이 시작됐다. 어린 시절 소풍을 가던 심정이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 먹고 5시 30분에 출발, 밤 12시에 끝나는 하루 일정이었다. 여행객, 버스기사, 가이드 모두가 피곤했다.
달리다 보니 속도위반도 위험한 운전도 하기 마련이다. 상업용 차량 단속 경찰에 걸렸다. 속도위반에 하루 8시간 이상 운전할 수 없는 것, 차량일지 미기재 등 3가지를 위반했단다. 1시간 30분 동안 걸려 받은 티켓의 벌금이 2,500달러란다.
비싼 옵션도 문제였다. 어느 분은 400달러를 냈는데도 모자란다고 친구한테 빌려내고 나 자신도 불쾌해서 처와 말다툼까지 했다. 여기까지 왔으니 조용히 돈 내고 보고 가잔다. 옵션 내용을 보면 정말 희한하다. 파킹도 무료인 공원이나 길옆에 차를 세우고 옆의 폭포를 구경도 하고 사진 찍으라고 한다. 그것이 1인당 30달러다.
관광회사에서 만든 폭포도 아닌데 왜 우리가 가이드한테 돈을 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대동강 물 팔아먹었던 봉이 김선달이 자꾸 떠올라 요즘에도 이런 식으로 장사를 하는 사람이 있구나 생각하니 기가 막힌다. 국립공원 등 입장료가 보통 10달러, 단체는 8달러이다. 그걸 가이드는 30달러씩 받는다.
식사 때가 되면 가이드 왈 “햄버거 먹을래요 불고기 먹을래요”라고 묻는다. 당연히 불고기를 손님들은 원한다. 그럼 돈 좀 더 내야 한다. 모텔도 길 건너 캐나다나 미국이나 똑 같을 것 같은데 캐나다에서 잤으니까 돈을 더 내야 한단다. 참 기가 막히다. 언제쯤이나 즐겁고 기억에 남을 여행을 할 수 있을까.
김진오/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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