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최강국이며 민주주의 선진국이다. 오늘의 풍요함과 안락함은 미국인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합리주의, 관용과 평등이 그 원동력이었다.
미국이 독립한 지 230년 이상이 흘러 드디어 흑인 대통령을 맞이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막상 닥쳐오는 지도자의 선택을 놓고 정서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본다. 미국의 지도자를 아직 자질이 검증되지 않은 유색 인종으로 바꾼 후 예상 못한 위험한 난제들이 도래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이미 능력을 평가 받은 힐러리에게 1,800만 표를 주고 환호했는지 모른다. 힐러리는 남편의 도움 없이도 미국을 이끌 수 있는 정치인이다. 한국의 박근혜처럼 당당하고 능력 있는 지도자다.
그렇다 해도 하나 분명한 것은 한인 사회가 대접받으려면 소수계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한인 이민사도 100년이 넘었다. 앞으로 100년 이후를 바라본다면 한인 대통령을 지금부터 잉태해 나가야 한다는 사명감에서라도 버락 오바마 지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얼마 전 라티노가 LA 시장에 처음 출마했을 때도 한인들 가운데는 냉소적 분위기가 많았다. 역사를 바꾸는 데는 믿음과 용기가 필요하다. 앞으로 2달 동안 잘 생각해 누구를 찍을 것인지 결정하자.
박원철/ 미드웨이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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