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희 부국장의 ‘장로, 권사, 집사님’ 칼럼을 읽고 공감하는 바가 컸다. 수십 년 장로의 직분을 갖고 봉사 헌신했다고 나름대로 자부했던 나로서 현실 교회의 타락된 모습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누가 뭐라고 해도 정 기자의 지적에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우선 교회내의 직분자의 자세다.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는 명예나 감투로 오인하고 그 직분을 사명감 없이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에서부터 문제가 야기되는 것이다. 돈이나 세상 지위를 봐서 그 사람들에게 직분을 주는 목사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1,000여개 교회가 있고 수천 명의 목사, 그리고 수십 신학교에서 앞으로 배출되는 속성 목사의 자질도 문제다. 교육이란 읽고 쓰고 셈하는 이상의 인성 교육이 더 중요하다.
목사 이전의 참된 인간성이 구비된 사람, 또한 목자의 사명감이 확고하고 양떼를 위하여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하나님의 종으로 부끄럼 없는 인품을 가진 사람이라야 올바른 목회를 할 수 있다.
초대교회 성도들 말씀대로 살고자 신앙 양심을 따라 순교한 많은 성도들, 신사참배를 반대하다가 투옥 순교한 그분들의 신앙이 오늘 성직을 맡은 목사들에게 있어야 한다.
오늘 교회의 모습을 볼 때 진정 성령이 임재 하는 교회,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교회, 예배드리는 처소인지 아니면 장사하는 사업장인지 신도들을 헷갈리게 하는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돈 주고 사는 목사가 많고 돈 주고 받은 장로, 권사, 집사가 다니는 교회는 돈이 입금되고 출금되는 은행이나 다름없다. 귀한 헌금이 선교 사업에, 교육자선 사업에 쓰이는 대신 목사가 자기 생활비에 허비한다면 교인들에게 어떤 배신감을 주겠는가.
요즈음 대형교회들 원로목사 후임 목사간의 세력다툼으로 억울하게 교인들만 유리방황하는 사태를 본다.
세력 다툼하여 목사를 축출하려는 장로에게도 책임이 있겠지만 대부분은 목사들의 고래 싸움에 신도들 새우등이 터지는 격이다.
최성근/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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