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담배값 갑당 4달러...세금만 87센트
주정부 올해 의료비 지출만 연 15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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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담배 가격은 더 이상 담배를 기호품이 아닌 사치품의 범주로 몰아가고 있다.
지난 2002년 통과된 법안에 의해 담배세 인상안이 적용되면서 담배 가격의 상승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전국 평균 담배세는 한 값당 1불 3센트. 캘리포니아의 경우는 한 값당 87센트로 담배세 순위 전국 3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갤리포니아 주는 과거 1988년 프로포지션 99를 통과시켜 담배 한 값당 25센트의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한 이래, 담배에 대한 세금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담배세 인상의 주요 목적은 국민 건강 증진과 보건 복지 비용의 절감이다. 올해 1월부터 캘리포니아 주 법에 따라 차량에 유아가 함께 탑승한 경우에도 흡연을 금하는 등 공공 장소에서의 금연 법안은 확대되 가고 있다. 전문 리서치 기관인 태평양리서치평가연구소(Pacific Institute for Research and Evaluation)에서는 금연 법안과 담뱃값 인상이 가져다 주게 될 효과로 2010년까지 캘리포니아 주 내에서만 흡연 사망자가 최소 5만명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해 금연 법안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미국 암 의학회 캘리포니아 지부도 올해 흡연에 의한 주 정부의 의료비 지출만 약 150억불 가량 될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흡연은 경제 불황과 소비자 물가 상승이라는 경기 악재와 더불어 더욱더 눈총을 받고 있다. 흡연자들에게는 담배 가격의 상승에 의한 부담 증가가 더해지고 있고, 비흡연자의 경우에도 의료 세금 부담이 지워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 기회에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중독성이 있는 담배를 끊기가 그리 쉽지않다. 태평양리서치평가연구소는 캘리포니아 주가 금연에 대한 미디어 캠페인과 공기 정화법(Clean air laws) 시행을 통해 과거에 비해 흡연 인구를 25%가량 감소시키는 효과를 얻어 냈다고 조사 발표했다. 이처럼 전체 흡연자의 숫자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적인 금연 캠페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캘리포니아 주에는 약 4백만 명 가량의 흡연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서는 흡연자들의 금연을 돕기 위해 무료 상담 전화(1-800-662-8887)를 운영하고 있으며, 금연 자료에 대한 전문 웹사이트(http://www.surgeongeneral.gov/tobacco/)를 통해 각종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함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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