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부산지국의 영어 프로그램에서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김기훈군(맨 왼쪽).
퀸즈 아스토리아통신(김장희 통신원)
아스토리아 지역에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 사회 각계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한인 2세들이 적지 않다. 그중에는 영어와 한국어 등 이중언어를 잘 구사해 최근 한국의 새 정부 정책에 발맞추어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한인2세도 있어 그의 근황을 소개한다.
그는 아스토리아에서 태어나서 줄곧 이 지역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맨하탄에 있는 잔 제이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한국 부산에 소재한 영어학원의 원어민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올해 25세인 김기훈(영어명 케빈 김)군이다.
부모의 허락 하에 그가 한국에서 영어강사를 하게 된 것은 지난 2006년도 모국방문을 하면서 시작되었다는 것. 모국방문을 끝낸 후 곧 바로 김 군은 원어민 교사로 근무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지금 한국은 이명박 대통령의 영어교육 장려로 인하여 원어민 교사를 더 많이 필요로 하고 있으며 어려서부터 영어를 가르치려고 하는 부모들의 열성으로 전국적으로 영어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김 군뿐만 아니라 많은 한인 2세들이 한국에 나가 원어민교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계기가 돼 김 군은 또 지난 4월 27일에 개국한 극동방송 부산지국(FM 93.3)의 오전 6시부터 6시 50분까지 진행하는 영어 프로그램인 ‘Hello! English Bible’의 진행자로도 봉사하면서 부산의 기독교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것. 그의 부친에 따르면 처음 갖는 직장이라 열심히 일하고 어린이들을 사랑해주며 또 같이 놀아주고 하면서 주말에는 학원근처에 있는 로 초청한 김문훈 목사(이번 뉴욕교협에서 초청한 할렐루야 전도대회 주 강사)가 시무하는 포도원교회에 나가면서 청년교인들의 영어공부도 도와주고 하면서 자원봉사도 하고 있다.
김 군이 한국에서 원어민 영어강사로 일하게 된 것은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한국에서 유학으로 뉴욕에 와서 공부하고 있던 종환이라는 형을 만나 그 형의 어학연수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되었다고 한다.
2년 전 그 형이 공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김군은 2년 전 뿌리재단에서 하는 모국방문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대학생 그룹으로 경희대학교를 방문하면서 한국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갖게 되었다. 그 때 뉴욕에서 도움을 주었던 형의 누나가 부산 화명동에서 리딩타운이라는 영어학원에 디렉터로 근무 중인데 영어교사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종환 형이
그에게 한국에서 어린이들에게 영어강사로 일하지 않겠느냐고 제의해 이를 수락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다.
김 군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 해군에 입대하여 시카고에서 훈련을 받던 중 건강에 문제가 생겨 아쉽지만 한 달 만에 귀가하게 되어 대학에 진학하여 재학 중에는 맨하탄 19경찰서에서 보조경찰로 3년간 근무를 했으며 졸업 후에는 경찰로 근무를 하려고 했지만 어머니의 만류로 그만두게 되었다는 것.
김 군이 한국어를 배운 것은 외할머니와 함께 하면서 할머니로부터 익힌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부모와 함께 다니던 아스토리아 한인교회 산하 한글학교에서 한글을 배워 한국말도 잘 하여 백인 원어민 교사들이 못하는 한국어를 잘 구사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교사로서 더욱 환영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게 어려운 점이 있다면 외로움이라고 한다. 친구를 사귀려고 해도 영어를 배우기 위해 호기심으로는 다가오지만 깊은 대화를 하기가 힘들며 자라온 배경이 틀리고 생활이나 사고방식이 다르다 보니 깊이 사귀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아들을 격려하기 위해 그의 어머니가 매년 한 차례씩 찾아가 위로해주고 한 달 혹은 두 달 정도씩 머물며 같이 지내곤 한다는데 올해도 지난달 그의 어머니가 벌써 한국에 나가 함께 머물고 있으며 오는 15일경 김 군은 어머니와 함께 휴가차 뉴욕에 한번 들릴 예정이라고 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