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수강료 12~18달러
고가 불구 수강신청 밀려
올 가을 11학년이 되는 딸을 둔 직장인 이모(SF)씨는 여름방학 동안 딸의 SAT 준비를 위해 베이지역 학원가에 문의했다 평균적으로 10주 코스에 1,000달러, 22주 코스에 2,100달러, 48주 코스에 3,700달러가 든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녀의 SAT 학원 등록은 처음이라는 김씨는 “주위로부터 방학 학원비가 많이 든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 수강료가 높을 줄은 몰랐다”며 “아이의 시험준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겠지만 학원비가 부담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여름방학을 앞두고 남들 자녀들도 다 듣는다는 SAT 집중코스를 내 자식만 안 듣게 할 수 없고 명문대학에 보내기 위해서 꼭 자녀들에게 좋은 SAT 수업을 듣게 해야 한다고 믿는 한인 학부모들에게 고가의 SAT 학원비가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SAT 시험이 닥친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여름방학 SAT 집중코스의 경우 수강료가 베이지역 학원가 평균 2,000달러 수준을 훌쩍 넘어서고 있어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베이지역에서 명문 학원으로 잘 알려진 H 학원의 여름방학 SAT 집중코스 수강료는 4주 코스에 450달러, 10주 코스에 999달러, 22주 코스에 1,999달러, 48주 코스에 3,699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 과정은 오는 28일 개강돼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하루 8시간 수업을 듣는 집중코스 강의이다.
9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안모(산호세)씨는“그 동안 아이가 한번도 SAT 준비를 한적이 없고 내년 10학년에 올라가는 만큼 서서히 SAT 공부를 준비 시키려고 베이지역 학원가의 여름방학 SAT 집중코스 수강료를 알아 보았는데 학원비가 생각보다 너무 비싸 고민이 된다”며“그렇다고 그냥 혼자 공부하게 할 수도 없어 무리를 해서라도 학원에 보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모씨는 이어 “이번 베이지역 학원들의 여름방학 SAT 집중코스 수강료를 알아 보며 너무 늦게 학원에 등록하면 자리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학원들은 여름 집중코스의 경우 시간당 수강료가 12~18달러 수준이며 전문 강사들로부터 하루 5~6시간 집중적으로 수업을 듣기 때문에 효과를 생각하면 그리 비싼 게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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