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개월에 걸쳐 치열하게 벌어졌던 ‘2008 대선‘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마침내 버락 오바마 후보가 승리함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버락 오바마 연방상원의원은 3일 치러진 몬테나와 사우스다코 민주당 예비경선을 끝으로 대통령 후보지명을 위한 대의원수 2118명을 확보하는데 성공, 상대인 힐러리 클린턴후보를 제치고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이로써 오바마 후보는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와 격돌을 하게 됨으로써 오는 11월에 있을 대선이 미 사상 초유의 흑백대결 선거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232년 미 건국 이래 흑인이 양대 정당 후보로 도전하는 역사적 상황을 맞게 되어 국내외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도 뜨
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흑인이냐, 백인이냐, 아니면 변화냐, 안정이냐가 이번 선거의 주요쟁점이 될 것이다.
한인들도 이번 대선을 앞두고 오바바 후보에 대한 지지 및 후원열기가 서서히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선거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한인들의 위상도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은 너무나도 바람직하고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 내에서의 한인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은 현재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인 면에서 상당한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끝이 안 보이
는 이라크와의 전쟁이나 불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경제, 유가파동으로 인한 각종 문제점 등 넘어야 할 파고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한인들이 주로 하는 업계들은 치솟는 렌트 비에 대형마켓 출현, 오르는 공과금에다 점점 가중되고 있는 각종 법 규정 등으로 몸살을 앓은 지가 이미 오래이고 이제는 더 나아갈 수 없는 한계에 이르렀다.
이번 경선에서 오바마가 승리를 거둔 것도 유권자들이 그의 캐치프레이즈인 ‘변화(change)’를 강력히 희망함으로써 이루어진 결과다. 그만큼 미국 내 상황이 어렵다는 증거이다. 이런 시점에서 치르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어느 때 보다도 한인들과 미국 내 모든 인종들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어느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정책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소수민족을 위한 정책이냐, 아니면 백인 위주의 정책이냐에 따라 우리같이 힘이 미약한 아시안들에게 미칠 영향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선거에 한인들도 모두 다 관심을 가지고 어느 대통령후보를 후원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공화, 민주 양 후보가 내거는 정책을 예의 깊게 주시해야 할 것이다. 한인들을 포함한 소수민족의 권익신장과 보호에 누가 더 영향력을 미칠 것인가 가늠하고 그에 따라 한인사회
도 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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