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혜 교수가 부부성격 세미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티격태격’ 부부를‘알콩달콩’ 커플로
“생김새가 다르듯, 서로의 성격 유형과 기질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부부간, 가족간 문제가 쉽게 풀릴 수 있습니다”
지난해 ‘남편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 한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CEO·교수 부부가 자신들이 유학생활을 보낸 남가주에서 보다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으로 이끄는 방법을 터득케 하는 ‘부부성격 세미나’를 개최한다.
주인공은 IT업체인 바이텍시스템 대표 이백용(54)씨와 숙명여대 피아노 교수법 과정 주임교수인 송지혜(48)씨 부부.
두 사람은 결혼 후 성격이 달라 수없이 싸움을 반복하며 이혼까지 고민할 정도로 아픔을 겪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MBTI’(16가지 유형에 바탕을 둔 성격유형검사) 갈등해결법을 터득하고 행복한 부부로 거듭난 후 급기야 강사로까지 나서게 된 케이스다.
이들 부부의 세미나는 그들이 25년의 결혼생활 도중 ‘MBTI’를 알게 되면서 ‘티격태격’ 부부가 ‘알콩달콩’ 커플로 변신한 직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성격과 기질 차이의 이해를 통한 갈등 해결법을 설파한다.
이들 부부가 회사를 운영하고 대학에서 가르치는 바쁜 일정을 쪼개 곳곳을 돌며 세미나에 나서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서로의 기질을 몰라 힘들어했던 그들 자신의 아픔이 너무도 컸던 때문이고 그래서 자신들처럼 몰라서 힘들어하는 가정에 대한 안타까움이 크기 때문이란다.
송 교수는 “‘우리 부부는 맞지 않아. 잘못 만난 거야’라며 힘들어하는 부부들이 ‘아하~ 잘못 만난 게 아니라 단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서 힘들었던 거구나’하고 깨닫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지금도 여전히 두 사람의 성격은 다르지만 이제는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상대방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부부가 되어가고 있다는 게 송 교수의 설명이다.
송 교수는 “한 TV 프로그램에서 다시 결혼해도 지금의 남편과 하겠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옛날의 남편 말고 서로 차이를 이해하고 난 뒤의 남편, 바로 지금의 남편이라면 좋겠다고 답했다”며 “서로의 성격 유형의 차이를 아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부부간 뿐 아니라 인간관계를 보다 지혜롭게 풀어가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송 교수 부부는 성격유형검사를 부부관계 뿐만 아니라 자녀교육, 피아노교수법, 직원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백용 대표는 서울대 공대와 UCLA 대학원을 졸업하고 두산컴퓨터 LA지사장을 거쳐 바이텍시스템을 창업했으며 기독실업인회 대학팀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연세대 기악과를 졸업한 송지혜 교수는 UCLA 음대 대학원을 거쳐 한국피아노교수법연구소(KIPP)를 설립, 소장으로 있으며 숙명여대에서 피아노교수법 과정을 이끌고 있다.
두 사람의 ‘부부성격 세미나’는 오는 26일 오후 5시와 27일 오후 2시 어바인 온누리교회에서 열리며, LA에서는 2월3일 오후 2시에는 윌셔 온누리교회에서 개최된다. (323)938-9242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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