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코커스 1주일 앞… 민주·공화 후보 판세는
2008년 대선 레이스의 개막을 알리는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공화 양당 모두 후보들간의 당락을 점치기 힘든 혼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전국 단위의 여론조사에서는 단연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다음달 3일 미국 전역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아이오와주 후보 경선에서는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극심한 혼전을 벌이고 있고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도 맹렬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힐러리 의원은 다음달 8일 실시되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도 그동안 지켜온 선두 자리를 오바마에게 넘겨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힐러리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
상승세의 오바마 연승땐 ‘힐러리 대세론’타격 민주
줄리아니-롬니 선두 다툼속 ‘허커비 돌풍’주목 공화
공화당에선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전국 지지율에서 여전히 앞서가고 가운데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가 선두를 넘보고 있고,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돌풍을 일으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허커비 전 지사는 아이오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롬니를 누를 기세여서 이후 여파가 주목된다. 뉴햄프셔에서는 롬니 전 지사의 승리가 유력하지만, 한 동안 약세를 지속하며 하위권으로 처졌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최근 조사에서 강세로 돌아서 혼전 국면이 심화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힐러리의 전국 지지율이 여전히 2위인 오바마를 상당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새해 벽두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펼쳐지는 2연전에서 오바마가 모두 승리할 경우 ‘힐러리 대세론’은 결정적 타격을 받아 경선 판도가 뒤집힐 수 있다는 게 관전 포인트이다.
NBC 방송과 월스트릿 저널이 19일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국적 지지율은 힐러리 45%, 오바마 23%. 에드워즈 13%로 힐러리가 여전히 크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아이오와주에선 오바마가 33%의 지지율로 힐러리(29%)와 에드워즈(20%)에 오히려 앞선 것으로 워싱턴포스트 최신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오바마의 리드는 오차범위(±4%) 내지만 그의 지지율은 상승세인 반면, 힐러리 지지는 하락세여서 오바마의 승산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일각에선 에드워즈의 승리를 점치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26일 발표된 아메리칸 리서치그룹의 아이오와 조사에서는 힐러리 34%, 에드워즈 20%, 오바마 19%로 힐러리가 다시 승기를 잡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지율이 극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아메리칸 리서치그룹의 일주일 전 조사에서는 오바마 27%, 힐러리 21%, 에드워즈 19% 였다.
보스턴 글로브의 23일 뉴햄프셔 조사에서도 오바마는 30%의 지지율로 힐러리(28%)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 승패를 점치기 힘든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오바마는 한 달 전 조사 때는 힐러리에게 14%포인트나 뒤졌다.
공화당측은 민주당보다 더욱 심한 혼전 양상이다.
NBC-월스트릿 저널의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 따르면 줄리아니와 롬니가 각각 20%의 지지율로 공동 선두이고 허커비는 17%로 3위이다.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은 4위로 처졌다.
줄리아니는 한 동안 선두를 고수했으나 롬니의 추격에다 허커비 돌풍이 겹쳐 승패를 점치기는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특히 아이오와에서 허커비가 급부상해 거의 승세를 굳히고 있어 경선 전망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허커비는 워싱턴 포스트의 아이오와 여론조사에서 35%의 지지율로 2위인 롬니(27%)와의 격차를 벌려 공화당 후보 경선 레이스 첫 승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허커비는 아메리칸 리서치그룹의 아이오와 조사에서도 지난주엔 롬니를 1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26일 발표된 최신 조사에서는 허커비 23%, 롬니 21%, 매케인 17%로 격차가 다시 좁혀졌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는 롬니의 승리가 유력하지만 매케인의 재기가 또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매케인은 보스턴 글로브의 23일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25%의 지지율로 선두인 롬니(28%)를 3%포인트 차이까지 따라 붙었다.
롬니는 뉴햄프셔 승리를 발판으로 줄리아니를 확실시 추월하겠다는 전략이지만, 그가 매케인을 누를 수 있을지, 이후 줄리아니의 지지세가 되살아날지, 허커비 돌풍이 계속될지 등 수 많은 변수가 뒤얽혀 공화당 후보 경선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전 양상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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