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실적 증가세 다른 흐름
월스트릿저널 분석
미국 증시에 웃고 울었던 글로벌 증시의 `미국 증시 연관성`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3일 진단했다.
이런 디커플링(Decoupling)은 특히 지난 18일 중국 증시 상하이 종합지수가 4.5% 급락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줄줄이 떨어졌음에도 불구, 미국 증시가 평온했던 사실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WSJ은 미국과 미국 외 증시의 연관성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경제 및 실적 증가세 등이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같은 동조화 탈피 움직임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있어 분산 투자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함으로써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 성장 속도나 기업 실적 증가세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유럽과 일본, 개발도상국의 경우엔 둘 모두 확장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지난 해 2% 성장, 2003~2005년 평균 성장률 3.4%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유럽과 일본 경제는 2.5% 팽창해 2003~2005년 평균 성장률 1.5%를 상회했다. 개도국 성장률도 미국을 앞서고 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는 특히 미국 달러화 약세가 이런 현상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미국 외 주식 수익률이 달러화 환산시 미국을 앞서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라일라 헤크만 헤크만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대표는 “지난 정보기술(IT) 버블 붕괴가 선진국 증시를 끌어내리며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이 상당했다”며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미국 증시와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증시의 연관성이 유럽 증시와의 연관성보다 줄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따라서 `싼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기 때문에 동종 업종 종목일 경우 미국 보다는 유럽쪽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JP모간은 또한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증가세는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겠지만, 나머지 국가 기업들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밖 기업들의 미국 소비자들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이런 차별화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간스탠리는 “대미 수출이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2.9%를 차지할 뿐”이라며 “10년 전만해도 이 비중은 4%에 달했다”고 밝혔다.
통화정책 차이도 차별화를 부르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버지니 매소누브 슈로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주식 부문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인상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답보(standstill) 상태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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