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2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선발투수로 최후의 테스트를 받는다.
오늘 오리올스전, 선발포함‘실낱희망’
뉴욕 메츠의 선발경쟁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한 박찬호가 2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에서 배수진을 치고 나서는 출격이다.
박찬호는 지난 1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등판한 이후 7일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내셔널스에게 3이닝동안 홈런 3방 포함, 7안타로 7실점(4자책점)해 시범경기 방어율이 8.68로 치솟은 뒤 뉴욕 언론들이 앞다투어 박찬호가 5선발 경쟁에서 마이크 펠프리에게 밀렸다면서 방출설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서는 경기다. 메츠가 이번 시범경기 시즌동안 단 한 번의 예외없이 박찬호의 등판 스케줄을 5일 간격으로 맞춰온 것을 감안하면 박찬호는 22일 경기에 나섰어야 하나 이날은 5선발 경쟁상대 중 하나였던 애런 실리가 나갔고 23일 경기에는 부상 때문에 들락날락하던 2선발 후보 올랜도 허난데스가 등판해 평소보다 이틀이 늦은 24일 경기에 나서게 됐다. 이 같은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속단하긴 어렵지만 메츠 코칭스탭이 이미 박찬호를 5선발 후보에서 제외시킨 채 불펜투수로서 롱릴리프 겸 비상스타터를 맡기기로 결정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실 뉴욕언론들은 이미 박찬호를 선발이 아닌 롱릴리프 경쟁구도에 포함시키기 시작한 상황이고 메츠 홈페이지 역시 박찬호와 실리 중 한 명이 롱릴리프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물론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하지만 박찬호로선 7일만에 나서는 24일 오리올스전이 사실상 마지막 시험무대가 될 것은 분명하다. 시간상 한 번 더 등판기회가 있겠지만 그때는 이미 모든 것이 결정된 상황일 것이다. 이번 등판에서 여기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지 못한다면 더 이상 기회가 없어 보인다. 22일 등판한 실리는 5이닝동안 2안타 1실점의 호투로 상당한 점수를 땄고 지금까지 나섰던 두 경기에서 방어율이 10.50에 달했던 허난데스도 23일 등판에서 월드시리즈 우승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6이닝동안 3안타 무자책점으로 막으며 건재를 알렸다.
박찬호는 지금 이들의 퍼포먼스를 뛰어넘는 강렬한 경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24일 경기에는 선발 박찬호 외에도 4명의 투수가 등판이 예정돼 있기에 박찬호를 3이닝 이상 던지게 할 것 같지도 않다. 동시에 벌어지는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스플릿 스쿼드게임에는 선발 잔 메인 등 2명만이 등판 예정이 된 것을 보면 이번 출격조차 선발보다는 롱릴리프 시험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감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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