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의 마이크 던리비 감독은 올시즌 팀플레이가 안돼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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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클리퍼스 과제와 전망은
2006~2007 NBA시즌이 올스타브레이크를 마치고 하반기에 돌입했다. 상반기 막판 슬럼프에 빠졌던 ‘LA 농구형제’ 레이커스와 클리퍼스에게 올스타브레이크는 때마침 찾아온 재정비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그 휴식기간도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주전 센터 콰미 브라운, 재주꾼 포워드 루크 월튼이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어 애를 먹고 있는 마당에 지난 오프시즌 5년간 3,020만달러 계약으로 영입한 전문 3점 슈터 블라드미어 라드마노비치마저 하필이면 유타로 놀러갔다가 빙판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오른쪽 어깨뼈가 부러져 최소한 8주 동안 뛰지 못하게 됐다.
레이커스와 클리퍼스의 하반기 과제와 전망을 분석해 본다.
▲레이커스(30승24패)
시즌 초반 기대이상으로 잘 나가던 레이커스는 최근 15경기에서 11패를 당하며 서부 컨퍼런스 6위로 미끄러졌다. 하지만 지금이 고비로 플레이오프에 맞춰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우선 레이커스는 월튼(발목부상)이 돌아오면 트라이앵글 오펜스가 훨씬 효과적으로 돌아간다. 어깨부상으로 쓰러진 라드마노비치가 어차피 필 잭슨 감독이 싫어하는 ‘본헤드 플레이어’(최근 “무슨 생각을 하는 선수인지 모르겠다”는 뜻으로 잭슨 감독이 ‘스페이스 카뎃’이라고 부르기도 함)인 반면 월튼은 두뇌회전이 빠른 ‘스마트 플레이어’로 라드마노비치를 잃은 마이너스(-) 요인보다 월튼을 얻는 플러스 요인이 훨씬 크다. 3점슛도 올 시즌에는 월튼이 40% 이상 성공시키고 있어 라드마노비치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
게다가 레이커스는 월튼과 브라운의 부상으로 로니 투리아프, 앤드루 바이넘 등의 출장시간이 늘며 어린 선수들의 성장 또한 빨라지고 있다. 지금은 힘들어도 끝에 가서는 그 보람을 느낄 시나리오다.
레이커스는 또 22일이 데드라인인 트레이드 시장에서 제이슨 키드(뉴저지 네츠) 영입의 선두주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3년만에 NBA 코트에 복귀하겠다고 나선 스카티 피핀 영입설도 있다.
레이커스는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로 보인다.
▲클리퍼스(25승28패)
지난 시즌 4강의 문턱까지 갔던 팀이 올해는 플레이오프가 오늘 시작된다면 탈락이다. 상반기를 3연패로 마감, 서부 컨퍼런스에서 공동 9위다. 시즌 승률이 5할도 못 된다.
클리퍼스는 레이커스와 달리 가만히 있으면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식스맨’ 코리 머게티가 팀에 트레이드를 요구했음에도 불구 별다른 변화 없이 22일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답답하다.
상대의 파울 유인해내는 게 특기인 머게티는 마이크 던리비 감독이 출전시간을 충분히 안 주는 게 불만이라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 던리비 감독에 따르면 머게티에 더 많은 시간을 주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기록 중에 하나가 상대의 패스의 손을 댄 것(deflected pass)인데 머게티는 수비 로테이션이 늦는 등 이 점에 미흡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로 시선을 안 맞추는 관계가 됐는데 머게티만큼 버는 선수를 트레이드하는 게 쉽지 않은데다 그 만한 선수를 대가로 받는 건 더 어렵다.
클리퍼스는 또 ‘팀 플레이’가 안 되고 있다. 샘 카셀 등 가드들이 슛을 너무 많이 쏴 ‘빅멘’들이 어차피 패스가 안 올 것을 알고는 열심히 뛰어다니질 않는다. 머게티를 ‘분위기 메이커’로 바꾸는 트레이드가 터지기 전엔 갑자기 다른 결과가 나올 이유를 모르겠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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