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곳곳‘물바다 불보듯’
SF크로니클 집중보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상승의 가공할 미래상이 다시 공개됐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유엔 세계기상회의 지구온난화 보고서에 따른 베이지역 등 북가주 지역의 해수면상승을 집중 보도(본보 5일자 A1면 참조)한 데 이어 18일자에서 이 문제를 1면 머릿기사로 다뤘다.
“상승하는 베이의 후과”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880 하이웨이를 따라 오클랜드에서 산호세까지, 101 하이웨이를 따라 산호세에서 팔로알토까지의 해안선이 내륙쪽으로 얼마나 더 들어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지도(사진)를 곁들였다. 이에 따르면 84 하이웨이 구간인 덤바튼 브리지의 경우 해수면이 3피트(약 1미터) 상승하면 교량 길이가 2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해안이 침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쪽으로는 코테마데라와 산라파엘 일부, 남쪽으로는 헤이워드 유니온시티 뉴왁 실리콘밸리 팔토알토 등 해안지역이 상당부분 침수될 것으로 예상됐다. 트레저 아일랜드의 경우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질 정도가 되고, 세계적 관광명소인 샌프란시스코의 피어들도 상당부분 물에 잠길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저지대의 경우 해안선이 2-3마일가량 후퇴하는등 호수같은 현재의 베이가 바다같은 베이로 변모하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내다봤다.
신문은 그러나 이어 이같은 가공할 미래에도 불구하고 이를 막거나 늦추기 위한 합리적 대안이 모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말 발표된 세계기후보고서는 현재와 같은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2100년에는 중국 상하이가 침수된다는 등 전 지구적 재앙을 경고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지구온난화 특별세미나가 열려 베이지역 등 캘린포니아의 기후재앙을 예고하며 조속한 대책수립을 촉구하는 보고서가 채택됐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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