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무대를 선사하겠습니다”
“매 공연마다 관객들에게 잊지못할 감동을 선물하는 것이 연주가로서의 꿈입니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는 오주영<24, 사진>씨가 10일 7시30분 샌프란시스코 헙스트 극장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LA에서 7~8회의 공연과 산호세 심포니와의 협연 등을 비롯해 다수의 연주회를 캘리포니아에서 열었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독주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샌프란시스코는 연주를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도시”라며 “좋은 연주를 이 지역 관객에게 들려주고 싶었는데 계기가 마련돼 기쁘고 기대감으로 설레인다”고 말했다.
클래식의 대중화를 강조하는 오씨는 이번 연주회에서 ‘헝가리안 댄스’(요하네스 브람스) 중 1, 4, 5번곡과 ‘카르멘 판타지’ (사라사테) 등 주로 경쾌한 춤곡 등을 연주하게 된다.
“저는 연주가이기 이전에 엔터테이너 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연주도 청중이 매료되지 않는 다면 그 공연은 성공한 공연이 아닙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듣기에도 흥겹고 대중화된 음악들을 연주하기 때문에 공연이 절대 지루하지 않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춤곡 등 짚시 음악 연주를 좋아한다는 오씨는 이런 종류의 음악에는 낭만이 깃들여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통 클래식은 베토벤, 브람스, 사라사테 등의 음악을 선호한다.
음악 평론가들로부터 ‘눈부시리 만큼 화려한 테크니션’이라는 말찬사를 들은 그는 “기교는 반복된 연습에 의해 만들어 질 수 있지만 감동이 없는 테크닉은 의미가 없다”며 “기교파라고 불리기 보다는 감동을 주는 연주가로 불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주가 교향인 오주영씨는 5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산호세심포니 지휘자에게 발탁돼 11살 때 산호세심포니와 두 차례 협연을 했다. 또 1996년14살의 나이로 세계 34개국 300여명의 참가하는 뉴욕의 영 콘서트 아티스트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 음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줄리어드 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도로시딜레이와 강효, 스테판클립으로부터 사사를 받았다. 현재는 독일에서 연주 활동과 자카르 브론으로부터 음악을 전수 받고 있다.
티켓 문의 (650)992-5050, (408)246-2300, (510)986-1192. 공연 당일 연주회장에서도 구입 할 수 있다.
<김판겸 기자>
pan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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