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17로 베어스 꺾고 챔피언 등극… QB 대결서 압승
수퍼보울은‘영웅의 무대’다. 예상대로 훨씬 좋은 쿼터백을 가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수퍼보울 XLI(41) 정상에 올랐다.
콜츠는 4일 사우스 플로리다의 돌핀스테디엄서 벌어진 NFL 결승에서 MVP로 뽑힌 간판스타 쿼터백 페이튼 매닝의 활약에 힘입어 쿼터백이 실수투성이였던 시카고 베어스를 29-17로 꺾고 수퍼보울 챔피언의 꿈을 이뤘다. 매닝은 경기 내내 비가 내린 이날 패스 38개 중 25개를 적중시켜 247야드 전진을 주도했다. 터치다운 패스와 인터셉션은 각각 1개. 반면 베어스 쿼터백 렉스 그로스먼은 펌블 2개와 인터셉션 2개 등 잦은 실수로 팀 공격의 맥을 끊었다.
▲1쿼터
경기 전서부터 부슬부슬 내린 비부터 코인토스에서 이긴 것, 그리고는 데빈 헤스터의 92야드 킥오프 리턴 터치다운으로 시작한 것까지 처음에는 그 모든 게 베어스에 유리한 페이스였다. 패스 위주 돔구장 팀인 콜츠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였다.
‘콜츠의 구세주’ 매닝은 첫 공격 시리즈에서부터 패스를 인터셉트 당했고 베어스의 아킬레스건인 그로스먼은 패스를 거의 안 던져도 됐다. 콜츠는 매닝이 스피드 와이드리시버 레지 웨인의 품에 53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안겨준 뒤에도 홀더가 공을 놓치는 바람에 엑스트라포인트에도 실패했다. 운이 베어스를 따르는 듯 했다.
양 팀이 턴오버를 주고받은 끝에 베어스는 러닝백 토마스 존스가 콜츠 디펜스의 한 중간을 뚫고 단숨에 52야드를 달려 두 번째 터치다운을 셋업했다. 와이드리시버 무신 무하메드가 그로스먼의 4야드 패스를 받아 엔드존에 뛰어들며 베어스가 14-6으로 앞섰다.
▲2쿼터
콜츠의 공세가 시작됐다. 콜츠는 이때부터 연속 13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콜츠는 킥커 애덤 비나티에리가 29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줄인 뒤 다미닉 로즈의 1야드 터치다운 런으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16-14로 앞서 해프타임에 들어갔다.
▲3쿼터
콜츠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면서도 터치다운을 추가하지 못해 경기를 일찌감치 끝내지 못했다. 비나티에리의 24와 20야드 필드골 두 방으로 스코어만 22-14로 벌렸다.
베어스는 쿼터 종료 1분18초전 로비 굴드의 44야드 필드골로 33분20초간의 득점가뭄을 끝냈다. 그렇게 밀리고도 터치다운 1개면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희망이 보였다.
▲4쿼터
첫 쿼터 이후 콜츠가 일방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오펜스는 콜츠만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스코어는 22-17. 터치다운 한 방이면 베어스가 역전승을 거둘 수도 있는 시나리오가 콜츠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때 그로스먼의 본색이 드러났다. 그로스먼의 비실비실한 패스 2개를 콜츠 수비수들이 가로채며 승부가 갈렸다. 켈빈 헤이든의 첫 인터셉션은 56야드 터치다운 리턴으로 이어졌고 바로 그 다음 시리즈에서는 밥 샌더스가 그로스먼이 하늘 높이 던진 패스를 가로채며 베어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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