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TV 방영 목표, 본국 영상 및 투자그룹 추진
2005년 6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전개됐던 대테러작전에서 산화한 고 제임스
서(당시 28세, 한국명 서성갑) 하사의 일대기가 TV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본국 서울에 소재한 영상기획업체 ‘엠오엠투(mom2)’의 최치원 대표는 1일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우를 구하기 위한 작전에 투입됐다가 숨진 제임스 서 하사의 생애와 이들의 우정을 그린 드라마 제작을 추진 중”이라 밝혔다.
비영리재단 ‘쿠퍼티노 베테런스 메모리얼’을 중심으로 제임스 서 하사와
쿠퍼티노 출신의 전우 매튜 액셀슨 하사의 동상 건립이 추진된다는 소식이
지난해 8월 본보에 보도된 이후, 이 소식은 미 전역은 물론 본국에도 널리
알려진 바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8월 한국 신문들에 보도된 내용을 보고 의미 있는
소재라 생각돼 기획에 착수하려 했으나, 당시 상황이 여의치 않아 미뤄오다가 최근 S사를 비롯한 투자사들과 관련 업계의 반응이 좋아 실제적인 기획에 들어갔다”며 “한인 가족인 서하사 가족의 미국 생활과 서하사의 성장과정, 그리고 그가 네이비씰에 가게 된 동기와 사랑, 전우애, 작전 등을 포함하는 일대기를 담아 6부작 정도의 TV 미니 시리즈로 기획 중”이라 덧붙였다.
고 제임스 서 하사의 부친 서능수 씨와 누나 서성혜 씨는 현재 북가주
베네시아에 거주 중으로, 엠오엠투 측은 금명간 유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베이지역을 방문하는 한편,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는 또 “드라마의 주된 배경이 미국인 만큼 영상제작은 미국 현지의
에이전시, 스탭진과 공동 추진할 예정이며 드라마의 상영도 현재 협의중인 국내 모 공중파 TV는 물론, 미국 TV 방영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2001년 도쿄 지하철에서 일본인 취객을 구하고 세상을 떠난 한국 유학생 이수현씨를 추모하는 영화가 최근 일본에서 개봉됐듯이 단순히 수익적 측면만이 아닌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 기대감을 표시했다.
본보는 고 제임스 서·매튜 엑셀슨 하사 ‘나란히 동상’ 건립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전개, 북가주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 답지한 한인사회 성금 2만 5,364달러를 지난해 10월 쿠퍼티노 시의회에서 ‘쿠퍼티노 베테런스 메모리얼’ 측에 전달한 바 있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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