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로 설립된 지 6주년을 맞은 산마테오 한국학교(교장 임영숙) 후원의 밤 행사가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생명의 강 교회에서 20일 열렸다.
이날 열린 후원의 밤은 김희숙씨의 사회와 박찬길 목사의 기도로 시작됐다.
상항지역한인회 이석찬 회장을 대신해 축사를 전한 전동국 부회장은 “25대 한인회는 수고하는 한국학교 교사들을 위해 2월17일 구정 설날 떡국 잔치와 5월에 한국학교 교사 초청 디너 파티 등 2가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미흡하나마 한글 교육에 힘쓰는 한국학교들의 행사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상항 총영사관의 노희방 교육원장은 “한국학교는 미국에서 성장하는 2세들의 정체성 혼란을 극복하게 하고 뿌리깊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 출장으로 인해 행사에 참석치 못한 최미영 북가주 한국학교 협의회장을 대신해 장은영 간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산마테오 한국학교 임영숙 교장은 “큰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빛과 물이 필요하다”며 “세계 속에서 경쟁력있는 아이들로 키우는 중요한 목적이 한국학교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인 사회의 후원이 학생 ,교사 학부모들에게 격려와 힘이 된다”며 “버팀목과 울타리가 되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2부 학습발표회에서는 초중고급반 유소년 학생들이 나와 본인들이 쓴 에세이, 시 암송, 연작 에세이, 자작시 낭송, 합창 등을 통해 그동안 갈고 딲은 한국어 실력을 보여줬다.
비록 또박 또박한 한국어 발음은 아니었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학부모 등 참석자들은 큰 웃음과 함께 큰 박수를 보냈다.
또 사춘기의 학생들이 꾸민 에세이 코너 ‘귀 기울여 주세요, 우리들의 고민을’ 통해 매주 한국학교에 나와서 한글을 배우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는 내용을 소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2부 마지막 순서는 씨앗반 교사와 학생이 대화를 주고 받는 형식인 ‘옛날 이야기 해주세요’로 일제강점기 시절 한글을 잃어버릴뻔한 역사를 동화로 표현, 한글 사랑을 일깨워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편 강당에서 이어진 3부 만찬과 특별공연에서 밀스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나와 ‘퓨전 아리랑’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여흥으로 노래 및 장기자랑도 펼쳐지는 등 한국학교 학생과 학부모가 한데 어우러지는 흥겨운 시간이 이어졌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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