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주한미대사 단독 인터뷰
비자거부율 충족 안돼도
위조방지 시스템 활용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는 “한국이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 완화조치의 첫 수혜 국가가 될 것”이라며 “늦어도 2008년까지는 비자면제 프로그램이 충분히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샌디에고에서 폐막된 제20차 한미재계회의(Korea-US Business Council)에 미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는 20일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한미간 비자면제프로그램 실현시기를 이같이 전망하고 올해안에 이를 위한 기초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부시대통령이 발표한 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 완화조치는 연방의회가 규정한 VWP 가입의 핵심 전제 조건인 3% 미만 비자 거부율을 충족시키지 못하더라도 디지털 위조방지 여권 도입, 도난·분실 여권 통보체제 수립, 국제범죄 등에 대한 공조 등의 진전이 이루질 경우 VWP 가입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버시바우 대사는 “양국의 인적 교류와 경제·무역 거래 규모를 감안할 때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이 조속히 실현돼야 한다는데 미국 정부도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다만 이를 실현하기위해 이미 합의된 양측의 로드맵을 얼마나 조속히 시행해 연방의회의 승인을 받는 절차상의 문제만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샌디에고=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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