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추위 때문에…
추위는 한풀 꺾였지만 피해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약 80년만에 최악으로 기록된 최근 며칠동안의 이상한파로 캘리포니아에서 재배되는 오렌지 등 감귤류 70%가량이 결빙 등 크고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는 물론 미 전역에서 올해 감귤류 품귀현상으로 가격폭등이 예상되는 등 후속피해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를 비롯한 주류 언론매체들이 주정부 농·식료품부 긴급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감귤류 재배농가의 피해액은 13억달러에 이르며, 아보카도 재배농가의 피해액은 3억5,000만달러에 이른다는 추산이다.
70% 피해는 이번 이상한파 이전에 수확한 30%를 제외한 것으로 현재 수확되지 않은 레몬과 오렌지가 모두 피해를 입었다는 뜻이다. 또 이번 피해는 역대 최악의 피해로 기록됐던 1998년의 겨울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보다 2배가량 될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해 피해액은 7억달러였다.
작황부진에 따른 가격상승은 곧바로 나타나, 15일 몬트레이 마켓에서 오렌지값이 1박스(37.5파운드)당 29달러로 치솟았다. 이상한파 이전에는 8-12달러였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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