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에서 아름다운 무지개의 꿈은 행복한 가정에서부터 피어오른다. 그런데도 자녀들이 짝을 찾지 못하고 해를 넘기며 나이를 더 먹게 된 부모들은 그 사실로 가슴이 답답하다.
내 사윗감과 며느릿감은 어디에 있을까. 자녀들의 배필을 구해 주기 위한 부모들의 모임인 화로 클럽의 지난 연말 모임에도 100여명의 회원들은 각자 마이크를 잡고 자녀 소개와 자랑으로 열띤 분위기를 이루었다.
아들딸이 나이 40이 가까워도 결혼에 관심이 없으니 가슴이 타는 것은 부모들뿐이다. 행여나 나의 잘못으로 인하여 아들과 딸의 혼사가 늦은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반성과 후회도 많다.
자녀의 배우자 선택에 부모가 지나치게 간섭하고 요구조건을 많이 내걸어서 혼사에 방해가 되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예를 들면 종교는 꼭 어느 종교만, 직업은 의사나 변호사, 수입은 내 아이보다 많아야 하며, 키는 얼마 이상 되어야 하고…
자녀들을 소개하는 부모들을 보다 보면 구수하고 정감 있는 어조로 내 사윗감은 건강한 대한민국 청년이면 되고 며느릿감은 학벌 미모가 겸비되지 않았더라도 내 아들딸들이 좋다고만 하면 무조건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들이 더 정이 간다
새해를 맞이하여 화로 클럽은 결혼 당사자들인 처녀총각들을 위한 선상파티를 2월 중순에 준비중이다. 부모들 그리고 당사자들도 배우자를 찾는데 눈 높이를 한 단계 낮추면 짝은 쉽게 찾아지지 않을까 희망을 걸어본다.
박 안젤라
화로 클럽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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