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생들이 SAT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도됐다. 적발된 학생들은 동부지역의 명문교로 알려진 다이아몬드바 고등학교 재학 중인 일부 한인 학생들로, 지난달 3일 실시된 시험에서 위조 신분증으로 대리 시험을 치루는 등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학교당국은 입을 다물고 있다. 관할 교육구도 SAT시험 주관처인 ETS와 접촉하고 있다고만 밝힐 뿐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부정행위의 전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상당한 파장이 우려된다. 최소 10명, 또는 30명이 관련됐다는 등 소문이 파다할 정도로 이번 부정 사건에 적지 않은 한인학생들이 관련됐다는 점에서 우선 그렇다. 또 위조 학생증이 나돌았다는 보도도 그렇다. 이는 외부의 도움이 있었다는 얘기로, 이번 시험부정은 조직적으로 저지른 행위라는 의혹을 자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시험부정행위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화나, 지위, 연령 등에 관계없이 광범위하게 하게 발생하고 있다. EST주관의 SAT 시험에서도 부정행위가 빈번한 게 사실이다. 또 A 학점을 받은 리포트를 대량으로 수집해 판매하는 조직이 적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했던가. 서니 힐스 고교 시험지 유출사건에서 이번 다이아몬드바 고교 사건에 이르기 까지 한인 학생들이 관련된 시험부정사건이 유독 많아서다.
왜 한인 학생들의 시험부정사건이 잇달고 있나. 한인 사회의 고질인 학벌주의, 일류대학병이 주원인이라고 본다. 일류대학 진학에 ‘올인’을 하다 시피 했다. 한인들의 자녀교육 말이다. 그러므로 성적을 올리는 게 지상과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모든 방법이 동원된다. 일류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그러다보니 시험부정도 마다하지 않는 멘탈리티가 자연 형성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다이아몬드 고교생 시험부정은 그 진상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결코 쉬쉬 하고 지날 일이 아니다. 그럼으로써 시험부정의 뿌리를 뽑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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