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사절 주류회사 행정관청 입양한인가족 한국전참전미군…
한국의 날 전야제에 ‘바깥 이웃’ 대거 몰릴듯
SF한인회 초청에 호응 잇달아
더블린사건 수사당국자도 초청
주SF인도네시아 총영사 등 북가주 주재 각각 외교사절들, SF크로니클지 등 주류언론사 편집·보도 담당자들, 한인입양 가족들, 일제하 독립유공자 가족·한국전 참전용사 가족·한국전에 참전하거나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면서 절반의 코리안이 된 미국의 ‘어제의 용사들’,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산호세 등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거나 비즈니스를 하는 지역의 행정관청 및 치안담당 관계자들….
이들 한인사회 바깥 사람들이 오는 16일(금) 저녁 SF팔레스오브 파인아츠에서 열리는 제13회 한국의날 민속축제 전야제에서 중앙국악예술단이 빚어내는 슬프고도 흥겹고 웅장하고도 섬세한 한국의 소리를 듣는다. 덕분에 이번 전야제는 북가주 한인사회 행사치고는 유례없이 타인종 타민족이 대거 참가하는 크로스 커뮤니티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12일 SF지역한인회(회장 김홍익)에 따르면, 한국의 최대최고 문화사절단으로 불리는 중앙국악예술단의 전야제 공연을 통해 한국음악의 진수를 널리 알리고 한국 한(국)인 한인인사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우편 전화 전자메일 또는 방문설득 등 다양한 방벙으로 타인종 타민족 관객유치에 나섰다. 그 결과 좌석 1,000개 중 200개 내지 300개는 타인종 타민족이 차지해 이번 전야제가 ‘한인의 한인에 의한 한인만을 위한 잔치’가 아니라 ‘한인의 한인에 의한 모두를 위한 잔치’로 승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한인사회 바깥 귀한 손님들의 메아리가 꼬리를 물어 지난 9일 현재 인도네시아·필리핀·벨기에·과테말라 등 SF주재 5개국 총영사관에서 참가예약을 마쳤다. 다른 총영사관에서도 좋은 반응이 잇달아 적어도 10개국 이상 많으면 20개국 이상 외교사절들이 전야제 장소를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한국의날 행사를 위해 처음으로 5,000달러를 내놓은 SF시청에서 국장급이 포함된 간부 10여명이 예약한 것을 비롯해, 산타클라라카운티 수퍼바이저 등 북가주 주요도시 행정 및 치안담당자들의 한국음악과의 만남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김홍익 회장은 중앙국악예술단을 대학생 몇명이 와서 하는가보다 하고 잘못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문화관광부 후원으로 미주순회를 벌이는 대한민국의 최대최고 문화사절단이라며 우리끼리만 즐기는 것보다는 (한인사회) 바깥에 널리 알려서 (우리에 대한) 홍보도 하고 인식도 좀 바꿔보자는 의미에서, 그리고 주류사회 진출이니 크로스커뮤니티 협력이니 하지만 주는 것 없이 받기만 하겠다는 것은 안된다는 생각에서, 대략 200명 내지 300명을 타민족 타인종으로 채운다는 목표로 유치작업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인회는 지난주 초부터 주SF 각국 외교사절, 주류회사, 아시아파운데이션·UC버클리동아시아연구소·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 등 한국관련 연구기관, 프렌즈오브코리아 등 입양한인단체 및 가족, 한인 집단거주지 관할 행정관청, 북가주 재향군인회 및 미군 참전용사단체 등에 중앙국악예술단에 대한 설명서가 든 초청장을 보내 지난주 후반부터 참가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피초청자로는 더블린시청 더블린경찰서 알라메다카운티검찰청 등 경찰총격 한인2명 사망사건 수사당국 관계자들. 한인회는 비록 비극적인 사건으로 한인사회와 인연을 맺었고 공정수사 압박캠페인 등으로 다소 긴장된 전선이 형성돼 있지만 좋은 관계로 이끌기 위해서 초청장을 보냈다.
한편 지난 주말 연속 이어진 중앙국악예술단의 뉴욕·워싱턴DC 순회공연은 대학생 클럽이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수준 국악예술단임이 알려지면서 막판에 티켓이 매진되는 등 열띤 호응 속에 성황을 이뤘다고 본보 현지지사들이 보도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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