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상 부정행위 혐의 구금
▶ 영국 왕족 구금 370여 년만
▶ 찰스 3세 “법대로 해야”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 [로이터]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의혹을 받아온 영국 전 왕자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가 19일 경찰에 체포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템스밸리 경찰은 이날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사유지인 노퍽 샌드링엄 영지에 있는 앤드루의 거처 우드팜을 급습해 공무상 부정행위 혐의로 그를 체포해 구금했다.
경찰은 성명에서 “철저한 평가를 거쳐 우리는 공무상 부정행의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며 “버크셔와 노퍽에 있는 장소를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 방송은 전문가를 인용해 경찰이 앤드루를 구금할 수 있는 기간은 최장 96시간이며 이를 연장하려면 치안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 대부분 사건에선 12∼24시간 내로 기소 전 단계를 밟거나 석방 후 추가 수사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앤드루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이자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이다. 현재 왕위 계승 서열은 8위다. 2001∼2011년 영국 무역 특사를 지냈으며, 왕실 업무에서는 엡스타인 연루 의혹이 제기된 2019년 손을 뗐다. 그는 엡스타인과 친분을 유지하며 엡스타인을 위해 일한 버지니아 주프레가 미성년일 때부터 여러 차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해 10월 왕자 칭호와 모든 훈작을 박탈당했다고도 이후로도 추가 의혹이 계속 제기됐다. 앤드루는 모든 의혹을 부인해 왔다.
연방 법무부가 최근 추가로 엡스타인 문건을 공개한 이후 앤드루가 2011년 정부 기밀 정보를 엡스타인에게 전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문건에는 앤드루로 추정되는 인물이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방문 정보와 아프가니스탄 재건 투자 기회에 관한 기밀 정보를 엡스타인에게 전달한 2010∼2011년의 이메일이 포함됐다.
군주제 반대 단체 ‘리퍼블릭’은 이에 앤드루가 공무상 부정행위와 공무상 비밀 누설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된다며 템스밸리 경찰에 그를 고발했다. 템스밸리 경찰은 앞서 앤드루가 2010년 윈저성 로열로지에서 엡스타인이 보낸 20대 여성과 하룻밤을 보냈다는 의혹과 관련한 정보를 인지하고 절차에 따라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영국에서 왕족이 체포돼 구금된 것은 찰스 1세가 1647년 잉글랜드 내전 중에 의회 병력에 붙잡힌 이후 379년 만에 처음이라고 가디언과 더타임스는 전했다. 현대 들어서는 처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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