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최대 헤드헌터사로 알려진 ‘HR Cap(사장 김성수)’은 최근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계 지상사 및 한인기업을 대상으로 인력을 지원하던 HR Cap은 최근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대기업과 계약을 맺고 고급 인력 채용 업무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HR Cap은 지난 8월 HSBC 및 JP 모건 체이스(JPMC)와 소수계 우수 인재풀의 대표 헤드헌터사로 각각 지명돼 전격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HSBC 경우 동부지역 300여개 브랜치 확장 작업에 한인 우수 인재 뿐아니라 아시아계, 남미계 등 소수계 채용 지원이 진행 중이다. 또 JPMC는 한인을 포함한 소수계 대표 헤드헌터사로 HR Cap를 지명하면서 미 전역으로 인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지난 2000년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에 설립한 HR Cap은 LG와 삼성 등 미국 지사 및 한국 본사의 인재 채용 창구다. 삼성과 LG 경우 지난 5년간 각각 200명, 300명 이상을 채용시켰다. 또 한인 우량 기업에 대해 채용 업무 뿐아니라 직원 교육 및 조직 진단, 보상업무 등 인력 관리 컨설팅을 하면서 사실상 전략적 파트너 역할도 맡아왔다.
지난 2001년 한인 의류기업인 사우스폴의 인력 관리를 담당, 3년만에 인력 및 매출 규모를 3~4배 이상 키울 수 있도록 도운 경험도 있다.이처럼 한국계 지상사 및 한인기업의 인력 채용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자체 개발한 인물 정보가 HR Cap이 미국 대기업의 인력 채용 창구로 인정받게 한 원동력이다.
김성수 사장은 “미국의 헤드헌터사가 갖고 있지 않은 자료를 우리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는 미국 대기업들이 원하는 소수계 인재를 가장 잘 아는 곳은 소수계 헤드헌터라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력 시장의 틈새시장을 활용한 것이다.HR Cap은 이번 HSBC와 JPMC 등 금융권 외에도 전자와 화학, 패션, 제약, 주정부 및 연방정부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상당히 진척된 상태다.
HR Cap사는 현재 미 전역에서 25만명의 인물 정보 및 이력서 등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에는 4만명 이상의 한국계 인물 정보가 포함돼 있어 고객회사가 원하는 정보를 언제라도 맞춤형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HR Cap의 인물 데이터베이스는 온라인(www.hrcap.com) 접수를 통한 기본적인 방식과 오프라인을 통한 인력 네트웍으로 구성된다. 가장 큰 장점은 기존에 등록된 인력들이 만들어내는 오프라인이다. 기존의 인력 네트웍에서 입에서 입으로, 추천을 통해, 또는 직접 인터뷰를 통해 신규 인력에 대한 능력과 성향을 파악해놓는다.
HR Cap은 자체적으로 훈련된 헤드헌터들을 보유하고 있어 신속하고 정확하게 인력을 적재적소에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같은 헤드 헌터로서의 능력은 김 사장의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김 사장은 서울대에서 인력관리를 전공했으며 LG 전자와 LG 본사 비서실에서 인력 담당 부장 등 20여년간 인사만을 중점 담당해왔다. 헤드헌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 사장은 HR Cap 직원의 채용과 교육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HR Cap은 미국 대기업의 소수계 공식 헤드헌터로 만족하지 않는다.
오는 2010년 소수계 최고의 헤드헌터 회사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올가을 뉴욕과 LA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 순차적으로 내년부터 미국 전역과 아시아, 남미 현지에 지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김 사장은 “유능한 한인 인재를 좋은 기업에 보내고, 해당 기업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에서 큰 보람과 만족을 느낀다”며 “미주 최대 아시아계 헤드헌터사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