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참사 당시 소방관들의 교신 내용과 현장에서의 육성을 담은 CD가 12일 공개된 가운데 기자회견장에 모인 유족들이 희생자들의 사진을 들고 침통한 표정으로 서있다.
녹음테입·녹취록 등… 테러 사상자 집계 실마리 기대
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WTC)에 벌어졌던 참상과 구조 노력 등을 생생하게 재현해줄 수천여 쪽의 자료와 당시의 무선교신 내용 등이 12일 공개됐다.
이번에 뉴욕시 소방국이 공개한 자료는 당시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과 의료진 500여명의 육성 증언과 소방 당국의 무선교신 녹음 테입과 1만2,000여쪽의 방대한 녹취록 등이다.
지난 3월 뉴욕주 대법원의 명령에 따라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는 당시 숨진 소방대원들의 희생정신을 보여줄 뿐 아니라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사상자 집계 문제에도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문서들을 열람한 독립 조사위원회는 9.11 테러에 대한 뉴욕시의 대응에 큰 허점이 있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긴급 교신은 제기능을 하지 못했고 경찰과 소방국간 협력도 적절히 이뤄지지 못했으며 긴급 메시지도 전달되지 않았다.
일부 유족들을 비롯, 뉴욕시 대응에 대한 비판자들은 정보공개로 쌍둥이 빌딩의 북쪽 타워에 있던 소방대원들 상당수가 남쪽 타워가 붕괴한 뒤 무전 대피명령을 들었으나 무시하고 구조를 계속하다 화를 입었다는 주장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방대원 유족들은 지난 2002년 뉴욕타임스와 함께 뉴욕시를 상대로 테러 직후 며칠간 소방국이 모은 무선교신과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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