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라 함은 보수와 대칭되는 개념으로서 개혁을 단기간에 추진코자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1956년 11월에 창당된 진보당(조봉암 선생)이 최초의 혁신 정당이었는데 자유당 정권 때 용공 누명으로 해산됐다. 그후 이합집산하던 혁신계가 통일 사회당(김철 선생)으로 통합돼 국제 기구의 정회원이 되고 1974년 11월 민주 회복 국민회의도 조직했으나 5공 출범 때 강제 해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형극의 길을 헤쳐온 선구자들의 희생과 경험은 헛되지 않았다. 이제 혁신세력은 민주화된 정치 상황에서 자유스런 활동을 하고 있고 일부는 원내의석을 확보했다. 혁신계가 선거를 통해서 정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지만 대중이 신뢰할 수 있는 정책으로 밀물 같은 지지를 얻어야만 가능하다.
혁신세력은 인권과 주권 재민의 민주주의 원리에 철저해야 한다. 자기세력의 활동 공간이 넓어 졌다고 해서 이미 실험이 끝난 체제를 들먹이거나 경거망동하여 오해를 받지 말아야 한다. 민족 통일은 원하지만 독재 치하에서 살려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현 참여 정부도 개혁적 성향이다. 서민 대중을 위한 사회 복지 정책을 확대하고 민주적인 질서와 제도를 정착시키고 있다. 일부 보수층이 불평하는 과거사 진상 규명도 한국의 정통성과 양심 차원에서 바람직하다.
남북 위정자들은1972년 말 남북 대화를 기화로 헌법을 개악하였다. 남에는 유신 체제가, 북에서는 수령 절대 체제가 나왔다. 이남에선 그 간의 투쟁을 통해서 민주화를 쟁취했으나 이북에선 수많은 동포들이 탈북하고 있으며 정치범 수용소의 참상이 알려지고 있다.
이남의 군사 독재를 반대했던, 민주화 통일 운동의 정신과 양심을 가진 인사라면 이북 동포들의 처지를 외면 할 수 없다. 혁신세력은 봉건주의와 전체주의 사상이 결합된 수령 절대주의를 반대한다. 특정한 민족만이 우수하다는 파시즘과 노동 계급만이 진보적이라는 마르크시즘도 반대한다. 이런 독재 사상을 지지하는 것은 수구 세력이다. 특정 사상을 남에게 강요해서도 안 된다.
6.15 남북 정상 회담시 주한 미군의 필요성이 언급 됐다. 북은 체제만 보장되면 미국의 우방이 되겠다 한다. 그것이 자주적 입장인지는 차치하고 우리 민족의 번영을 위해 선진국과 연대해 발전하는 것은 올바른 민족주의적 입장이다.
혁신의 노선이 재정립 돼야 할 때다. 사람을 한울로 보는 최고의 인간 존중 사상으로 신성한 사회 협력 관계와 풍요로운 물질적 생활 수단들을 마련해야 한다. 권세와 재부, 신분의 대물림을 없애고, 누구나 동등한 출발로 개인주의적 창의력을 발휘토록 하되 집단주의 정책의 장점도 가미해야 한다.
개인의 생명은 고립되지 않고 선대에서 후대를 연결하고 가족과 사회집단 그리고 인류의 큰 생명을 이루고 있다. 인생의 가치는 인류 사회 발전을 위해 일하며 역사와 함께 하는 것이다.
김영용 /V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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