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년 동안 미주 평통 자문상황은 1% 정도 활동효과가 있었다는 것이 솔직한 대답일 것이다. 통일운동에 있어서 평통의 역할은 한국정부의 울타리 속에서 매우 제한적이다. 해외 평통은 독자적으로 통일정책수립과 집행결정권이 없는, 한국집권층의 해외기지와 의전 도구 역할을 맹목적으로 충실하게 이행하는 편리한 기관일 뿐이다. 한가지 큰 특권은 평양을 방문해 북한체제운영 엘리트그룹과 자주 만나는 것이고, 빵공장이든 투자상담의욕을 북한개방으로 혼돈하는 모습을 자랑하는 기관이다.
2천만 북한 동족들의 삶의 고통과, 인권과 자유를 외치는 죽기 일보직전의 신음소리는 들은 체 만 체다. 평통에서 늘 말하는 민족 동질성 회복의 기틀은 투명성 있는 대화와 주고받는 상호주의원칙의 교류의 정신일텐데 이 틈바구니 속에서 평통이 설 땅은 없다. 지금까지 이와 같은 위치에 서있었으며 앞으로도 변화할 기대는 희망사항일 뿐이다.
미주 평통이 폐지돼야하는 이유는 미주동포사회분란을 막고 경제적인 손실을 줄이는 길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평통위원 선정과정에서 보여주듯이 큰 벼슬을 주듯 미주동포들을 한국의 주권 국민으로 착각하는 한국정부 관리들의 겸손치 못한 자세도 유감이다. 헌데 문제는 동포들의 긍지와 위상을 외면한 한국공무원과 정치인들을 대하는 일부 동포유지들의 저자세가 동포의 약한 모습으로 변질시키는데도 한 원인을 제공하고있다는 사실이다.
본질적으로 평통은 헌법기관이다. 평통은 한반도 통일정책을 수행하며 또 대통령에게 통일자문을 하는 기구로서 활동한다. 이와 같은 윈칙은 서있었지만 대통령을 위한 통일자문을 했다는 기록은 없다. 오르지 현 집권층의 통일정책을 듣는데 한정된 위치에서 모임을 가졌을 뿐이다. 모두가 허상이다. 평통위원 선정과정에서 고려대상이 돼야할 도덕성과 한국전쟁 역사배경의 상식과 지식에 대한 참고는 온데간데없다.
분명한 것은 남북한 국가 운영체제, 이념의 양극화, 대치상태는 녹일 수 없는 빙산 같은 대립양상이라는 사실이다. 모든 국민들이 국가를 경영하는 남한의 민주주의 경영형태와 정반대 방향에서 폐쇄적인 평양 독재체제간에 조화가 형성된다는 기대는 10년 후에나 바라볼 수 있을까. 이것이 분단의 아픔이다. 환상은 현실이 아니다.
경제발전은 정치제도와 직결돼있다. 세계 많은 나라들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원리체제 속에서 눈부신 경제발전을 맛보고 있는 분명한 산 역사를 지금 우리는 보고 있다. 소위 한국에서 유행하는 우리끼리 우리식으로 통일을 이루자는 허황된 이데올로기는 유토피아 세계서나 존재할까.
지금 이 시간에도 북한 동포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자유민주주의를 만지고 싶어하고 있다. 국가는 국민의 소유물이다. 국민에 의한 정치와 자유스럽게 말할 수 있는 사회는 세계인류들이 공평하게 향유해야할 자유민주주의 가치관과 원칙이다.
평통의 사명과 민족동질성회복운동은 굶주림과 죽음 앞에서 인권과 자유를 부르짖는 북한 우리동포들을 위해서 활동범위가 넓어져야 하는데 한마디 못하는 벙어리다. 그러므로 미주 평통은 한국정부의 시녀역할, 특권으로 평양시 특권층과 연애에 관심이 높을 뿐이다. 이와 같은 애정행각을 평통은 통일운동으로 미화시키는데 열을 올리고있다. 이는 순진한 생각이다.
지금 우리 미주동포들을 먹여 살리는 미국사회서는, 동포들이 부끄러울 정도로 고통받는 북한인권과 민주화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이 깊은 참 의미를 평통위원들은 진지하게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우리 다같이 미국 인권단체와 호흡을 같이하여 북한동족들을 해방시키는 운동에 동참해주었으면 하는 미국사회의 바램에 동조하자. 통일운동은 미주동포와 함께 종교인들의 희생과 양심 그리고 도덕을 외면해서는 안 되는 운동이다. 통일은 미주동포사회에서부터 빨리 싹이 트게된다.
고근필 <전 평통위원>